노숙자에 임시거처 제공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11-14 20: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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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성신학원등 협력 함모씨에 이웃사랑 전달 오갈 곳 없는 노숙자의 삶에 희망을 준 곳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성북구(구청장 서찬교)는 “관내 동선1동 동선동3가 251번지 주택가 옹벽을 낀 좁은 공간에 기거하면서 노숙생활을 하는 함 모(61)씨를 성신학원 벧엘교회 등 지역주민의 도움으로 임시거처를 마련해 주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임시거처 마련은 관·학·교회가 합심해 이뤄진 것.

임시거처는 성신학원 소유의 가건물로, 지난 3일에는 벧엘교회에서 도배와 전기장판을 새로이 설치하고, 난로 취사도구 등을 추가 지원했으며, 동사무소에서는 임시 거처가 철거되기까지는 약 2년의 기간이 있어 그 이전에 함씨에게 자립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2004년 6월부터 노숙자 생활을 하던 함씨는 성북구 동선동3가 251번지 주택가 옹벽 좁은 공간에 비닐 등을 설치하고 칩거 생활을 시작하면서, 동선1동사무소와 노숙자간의 불편한 만남이 시작됐다.

주민들은 주변미관 저해와 사생활 침해를 문제 삼아 잦은 민원을 제기했고 함씨는 계속되는 동사무소(동장 손형사)의 시설 입소 제의를 묵살했기 때문.

구에서도 관련부서에 시설 강제입소를 건의했으나, 관련부서에서는 본인의 동의가 없이는 시설입소가 불가능하다고 해, 계속 노숙자에게 시설입소를 설득하게 됐다. 거듭되는 만남으로, 노숙자는 현재 약간의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처와는 20여년전 이혼했고 모친이 아들과 함께 서울에서 살고 있었으나 지금은 모친과 아들 모두 연락이 두절돼 사실상 삶의 희망을 포기한 채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사연을 알게 됐다.

안타까운 마음에 노숙자의 피곤한 삶에 희망을 줘야겠다고 생각한 동사무에서는 관내에 있는 성신학원(이사장 심화진)과 벧엘교회(담임목사 박태남)측에 도움을 요청했고, 사정을 전해들은 성신학원과 벧엘교회에서는 흔쾌히 그를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후원자가 된 성신학원과 벧엘교회에서는 교회 앞에 있는 성신학원 소유 철거예정 건물에 6㎡의 방한칸을 임시 거처로 마련했고, 동사무소에서는 노숙자를 설득, 9월24일 마침내 옹벽에 설치됐던 비닐하우스를 철거하고 임시주택에 입주하게 됐다.

함씨는 “추위에 떨며 지내고 있던 나에게 이웃사랑을 가르쳐주신 분들께 감사하며, 이제는 삶의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전했다.

/서정화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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