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반포천 생태하천 재탄생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11-13 20:01:5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서초구 고속터미널~동작역 2.2km 웰빙 테마공간 연내 완공 그동안 생활하수 악취로 인근 주민들로부터 원성의 대상이 돼왔던 반포천 일대가 다양한 생태환경을 체험하고 산책과 건강을 다질 수 있는 새로운 웰빙 테마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초구(구청장 박성중)는 13일 반포고속터미널에서 동작역까지 반포천 2.2㎞ 구간 녹지공간에 대해 올해 말까지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생태환경 체험구간(조감도)과 주민들이 걷고 싶어 하는 생태웰빙 테마공간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걷고 싶은 생태환경 체험구간에는 “꽃내음길(고속터미널~반포체육공원), 생태복원길(반포체육공원남측~유수지), 녹음체험길(반포체육공원~이수교), 경관감상길(이수교~동작역)”이라는 4개의 테마별 체험구간을 만들어 계절과 식생분포에 따른 색다른 감상을 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

꽃내음길에는 진달래, 찔레, 산철쭉, 산수유, 황매화, 붓꽃, 금불초, 원추리 등 초화류를 심고 생태복원길에는 상수리나무, 때죽나무, 덜꿩나무, 귀룽나무, 왕벚나무 등 우리고유의 수종을 심는다.

녹음체험길에는 산벚나무, 소나무, 청단풍나무, 현사시나무등 자생 수종을 심고 경관감상길에는 물철쭉, 감국, 비비추, 으름덩굴, 벌개미취, 말발도리 등을 심게 된다.

고유의 키큰나무 20여종 1096주와 야생조류의 먹이가 될 수 있는 가막살나무 등 20여종의 키작은 나무 3만9210종 및 구절초 등 15종 5만9650본의 숙근 초화류가 식재돼 각 구간별로 고유한 특징과 다양한 식생분포를 감상하고 즐길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반포천 곳곳에 환경해설판, 수목표찰 등 식생정보와 반포천을 조망할 수 있는 경관 관찰데크가 설치되고, 시민들이 산책과 운동 도중 쉬어갈수 있는 휴게데크 등 편의시설도 설치되는데 올해 12월 사업이 완료되면 반포천은 테마별 산책로를 따라 가족과 함께 즐겨 찾는 웰빙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반포천의 수질개선을 위해 지난 1998년부터 ‘반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착수, 1단계로 강남성모병원~반포빗물펌프장 구간 하천 바닥에 하수관을 매설해 생활하수는 따로 하수처리장으로 빼내 생활하수로 인한 하천오염과 악취문제를 해결했다.

2단계 수량 부족으로 건천화된 반포천 복원을 위해 인근 지하철 7호선 고속터미널역사와 반포전화국 공동구에서 모아진 지하수를 매일 3700톤가량 흘려 보냈고 한강 동작대교 인근의 지하수를 매일 6000톤가량 끌어올려 방류하는 등 반포천의 수질을 크게 개선시켰다.

이를 통해 실개천이 생겨나고 소금쟁이, 물달팽이, 실지렁이, 천둥오리 등이 돌아오고 갈대와 갯버들이 뿌리를 내리는 등 반포천이 거짓말처럼 빠른 속도로 되살아나 도심속 아름다운 생태하천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

반포천은 지난해 문을 연 반포종합체육공원과 반포천 제방도로를 따라 조성된 생활형 산책코스,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와도 연계돼 시민들이 산책과 휴식, 건강을 다질 수 있는 웰빙공간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 반포천은 한강시민공원과 방배동 서리풀공원, 우면산 도시자연공원을 잇는 서울의 한강이남 생태녹지축 역할과 함께 양재천과 같은 도심 생태하천으로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또한 주민들이 손쉽게 찾을 수 있는 휴식과 문화의 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정익 기자[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