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들은 이성태 한은 총재의 성향을 미뤄볼 때 부동산과 관련된 멘트를 하더라도 방향성에 치우지기 보다 원론적 수준으로 마무리 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다만 그동안 팽배해져 있던 콜금리 인하 기대감이 희석됐기 때문에 채권금리의 기간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7일 이도윤 한국투신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이번 금통위에서 부동산가격 불안 때문에 콜금리를 인상하진 않을 것”이라며 “한은 총재의 성향상 금리 동결 후 부동산 문제에 대해 원론적 수준의 발언으로 마무리 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다만 경기둔화 때문에 강화된 콜금리 인하 압력이 희석됐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국고채 3년기준 4.65~4.75%의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도윤 본부장은 전일 채권금리가 미 국채시장 금리 인상과 부동산 문제가 불거져 ‘이중악재’로 급등했지만 곧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주 목요일과 금요일 11월 국고채발행 규모가 조기차환과 조기상환을 감안해 순발행액이 적다는 수급적 호재에 금리 하락(가격상승)을 보였고 전일 악재에 금리가 급등하는 등 호재와 악재에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심리적 요인 탓에 금리 변동폭이 지
나쳤기 때문에 일정 수준 상승폭을 되돌릴 것이며, 대기매수 타이밍으로 적정 금리레벨에 와 있다”고 말했다.
한재영 CJ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도 콜금리 동결을 점쳤다. 한재영 본부장은 “콜금리 동결은 기정사실에 가깝다”며 “부동산 가격을 잡는건 콜금리 인상보다 대출을 통한 유동성 조절로 풀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금통위가 금리 방향성에 분수령”이라며 “금통위 후 멘트가 부담스러운 재료이지만 부동산은 수급문제 등으로 언급할 가능성이 있어 향후 콜금리 인상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본부장은 부동산 문제로 인해 최근 금리 상승 추세에 변화가 생겼다고 보고 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병렬 대한투신운용 채권운용팀장도 콜금리 동결을 전망하면서 “통화정책이 이번 문제로 급선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동안 시장이 콜금리 인하에 무게를 뒀지만 현재는 동결로 보기 때문에 오버슈팅한 측면에 대한 진정국면으로 조정이 이어질 것이다”고 관측했다. 하지만 금리가 전일 과도하게 오른만큼 대기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팀장은 한은 총재의 멘트와 관련 “채권시장은 ‘부동산가격 불안으로 금리정책을 고려해보겠다’는 식의 언급을 두려워하고 있지만 이 총재가 한쪽에 치우친 발언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봉관 동양투신운용 채권펀드매너저는 금통위에서 통화정책 멘트를 시장에서 우려하는것처럼 매파적 발언을 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신 펀드매니저는 “한은 총재의 성향은 시장에 영향을 주는 언급을 자제해 왔으며 이번도 마찬가지일 것이다”며 “부동산 측면만 고려해 통화정책을 가져갈 수 없으므로 금리 동결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콜금리와의 스프레드가 그동안 지나치게 좁아져 있어 조정 받을 시기였으며 이번 재료로 적당한 가격 조정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신 펀드매니저는 전일 조정은 심리적 영향이 상당부분 작용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원상태를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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