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 부모도 쉬고싶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11-06 20: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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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보호자 10명에 제주도 여행 지원 서초구(구청장 박성중)와 아주복지재단에서 8일부터 10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발달장애아의 보호자 10명에게 제주도의 푸른 바다를 선물한다.

지역에 거주하는 은미엄마는 은미가 발달장애아로 태어난 이래 단 한번도 쉬어본 적이 없다. 밥 먹을 때도 소리를 지르며 밥그릇을 뒤엎어 은미 엄마는 지난 20여년 동안 제대로 식사조차 해본 적이 없다.

오직 자신을 위한 시간을 보낼 때라고는 파김치가 되어 잠자리에 들 때뿐이다.

이처럼 가족내 발달장애아를 둔 가족은 양육에 따른 부담으로 위기에 처할 수 있는 위험이 높아 휴식과 치료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이들 보호자들에 대한 서비스프로그램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서초구에서 아주복지재단 후원을 받아 프로그램을 실시하게 된 것.

제주도에서 2박3일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에는 구의 발달장애아의 어머니 10명이 참여하게 되며 가족치료분야의 전문가인 백석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최명민 교수가 동행해 임파워먼트를 위한 집단상담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첫째날은 제주도에 도착해 애월해안도로, 한림공원, 소인테마파크, 용머리해안 등 명소관광을 실시한 후 아주복지재단에서 준비한 하얏트호텔 세미나실에서 최명민교수와 함께 자신들의 힘들고 어려웠던 경험을 풀어내는 과정을 통해 서로를 치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둘째날은 아침식사를 마친 후 천지연폭포, 성산일출봉 등 명승지를 탐방한 후 ‘신이 갈 수 없는 곳에 어머니를 보내셨다’라는 주제로 고통과 역경의 의미를 재구조화하는 탄력성강화 훈련을 하게 된다. 이어 셋째날은 용두암, 도깨비도로 등 명승지 관람을 마친 후 서울로 돌아오게 된다.

구는 앞으로 ‘치료와 휴식이 있는 아주 특별한 여행’프로그램을 발달장애아의 보호자 뿐 아니라 치매가족에게로 확대해 가구원의 수발로 많은 위기에 처한 가족들이 가족기능을 회복해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서정익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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