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는 지난 9월 기존 상온 유통란 제품을 리뉴얼한 데 이어 이달부터 프리미엄급 냉장란 제품을 출시, 계란사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CJ의 계란사업 강화로 풀무원, 오뚜기 등 기존 프리미엄 계란 브랜드 보유 업체들과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이번에 내놓은 프리미엄 계란은 냉장 유통으로 신선함을 강조하고 비타민 E성분을 강화한 것이 특징. CJ는 앞서 ‘백설 알짜란’, ‘순맑은 계란’ 등 리뉴얼 상온 제품을 9월에 내놓으며 계란 사업에 높은 관심을 내비쳤다.
국내 계란시장은 단일제품으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라면(1조4000억원)에 이은 ‘빅 마켓’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동안 식품업계에서는 7000억원대 규모인 햄, 소시지 등 육가공 시장과 두부 시장(4500억원), 장류 시장(5000억원) 등이 비교적 큰 시장으로 분류돼왔다.
계란 시장이 1조원대에 달하는 덩치에 불구하고 그동안 업계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이유는 대기업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았기 때문. 계란 시장은 축산 관련 생산ㆍ유통 인프라의 확보가 어렵고 각 지역 단위별 유통이 주를 이루면서 제대로 된 브랜드가 거의 없었다.
실제로 대기업 중 풀무원이 300억원 내외의 매출액으로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전체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CJ에 따르면 전체 계란의 75%가 브랜드 없이 일반 농가에서 공급하고 유통되는 제품으로 체계적인 생산이나 품질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대기업들은 사각 우유팩에 담긴 계란, 마늘계란, 상황버섯 계란 등 특별한 아이템으로 승부하는 제품을 출시하는 등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연간 3000억원대(25%) 수준인 브랜드 계란 시장에는 풀무원, 오뚜기 등이 진출한 상태.
풀무원은 ‘풀무원 로하스 유정란’, ‘찬마루’ 등 브랜드를 통해 지난해 210억원의 매출을 올려 브랜드 계란 시장의 7.7%를 차지했다. 그러나 전체 계란 시장에서 보면 1.7%에 불과한 상황이다. 오뚜기도 ‘3040란’, ‘맛있는 계란’ 등을 통해 지난해 50억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에는 8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3040란은 부화한 지 25주에서 49주 사이의 닭만을 골라 가장 신선한 계란을 생산해내고 있다.
CJ는 계란 사업 강화를 위해 축산계열화를 통한 인프라를 구축,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CJ에서 생산하는 사료를 운영 농장에 직접 공급하고 계란의 세척, 포장에 이르는 전 과정을 CJ가 직접 관리한다.
CJ는 특히 2013년까지 축산계열화 사업에 450억원 투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올해 3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연간 계란 판매액을 2013년 1300억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브랜드 계란 시장에서 1% 가량인 시장점유율을 2010년 12.6%, 2013년 18.5%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CJ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브랜드 계란 사업 강화는 영새 육계 농장과 상호 협력을 통해 계란 시장을 확대하고 건강한 계란을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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