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시중은행들도 우량한 제2금융권 기관을 파트너로 삼아 해외진출에 속도를 더하는 상황이라 캐피탈, 저축은행 등의 역할이 주목을 받고 있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동부저축은행은 하나금융그룹과 손을 잡고 중국의 부동산 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 하나은행, 대한투자증권, 하나캐피탈의 컨소시엄에 들어간 동부저축은행은 우선 오피스텔 등의 개발사업을 중심으로 추이를 지켜보며 사업영역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동부저축은행 관계자는 “중국현지의 오피스텔 개발사업에 10억원 가량의 대출을 실행했으며, 앞으로는 다양한 루트로 동남아 등의 개발사업에도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미 유럽의 스파르카센, 스웨드뱅크 등과 교류를 가져왔으며 선진금융과 동남아권 개발금융을 결합하는 방식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업계 순이익 1, 2위를 다퉜던 부산저축은행과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솔로몬저축은행(1만8350원 300 -1.6%) 등 우량저축은행들도 해외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지 오래다.
부산저축은행의 경우 최근 동남아의 신개발지로 주목받고 있는 캄보디아에 진출했다. 부산저축은행은 지난 7월 캄보디아 당국과 협의를 통해 프놈펜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 PF(프로젝트 파이낸싱)형태의 대출성과를 올렸다.
부산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미 일정 수준의 성장을 이뤄낸 국내보다 동남아 지역의 성장곡선 기울기가 가파르다는 점에서 사업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특히 수년간 큰 폭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투자여력과 노하우가 확보된 상태라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카자흐스탄에 50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과 공동으로 구성한 컨소시엄의 투자업무로 카자흐스탄 주요 도시의 사무용 건물건축 등 다양한 부동산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자산순위 1위에 등극한 솔로몬저축은행도 신규수익원 개발을 위해 해외투자를 오랫동안 준비해왔다. 솔로몬저축은행은 그간 중국, 동남아시아, 우즈베키스탄 등의 투자를 위해 상당수 금융사들과 시장분석을 진행해왔으며, 내부적으로 해외업무를 전담할 팀도 구성한 상태다.
캐피탈업계에서는 수년전부터 해외 불모지에 싹을 뿌려온 산은캐피탈의 성과가 돋보이는 가운데 현대캐피탈, 대우캐피탈, 연합캐피탈 등의 물밑 움직임이 활발하다.
산은캐피탈의 경우 지난 1997년 베트남의 베티콤은행(VIETINCOM BANK)과 함께 현지 최초의 리스사를 설립했다.
이후 산은캐피탈은 베트남에 리스금융 문화를 확산하고, 관련제도 정비까지 지원하는 등 큰 역학을 수행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베트남 리스시장은 10년간 5억2600만달러로 성장했으며,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성장을 거듭하며 금융시장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금융계 관계자는 “과거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지점은 단순한 송금업무, 현지 한국인들의 금융서비스 지원에 한정됐지만 수년간 역량이 쌓이며 이제는 본격 투자업무로 확대되는 경향”이라며 “특히 동남아 지역에 진출하는 한국기업들이 많아지며 금융서비스의 수요가 커지고 있어 여건이 좋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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