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30년전만 해도 갈대가 무성했던 난지도에 들어선 월드컵공원은 하늘공원, 노을공원 등 다양한 테마를 갖춘 공원이 들어서 해마다 다양한 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특히 지난 13일부터 월드컵공원내 하늘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억새꽃 축제는 가을날의 추억과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장으로 가족 나들이, 데이트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월드컵 공원의 역사-난지도
30여년전 난지도는 무성한 갈대와 땅콩과 채소를 가꾸는 땅이었다.
지난 1977년부터 1993년까지 15년동안 버린 쓰레기로 2개의 거대한 인공산이 형성됐으며, 쓰레기 산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는 환경오염 원인이 되자 1996년부터 매립지 안정화사업을 통해 출수처리, 환경오염저감, 가스재활용 처리시설을 추진하게 됐다.
1998년 10월 난지도 일원에 월드컵 주경기장의 건설이 착수되면서 1999년 초부터 이 일대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한 기본구상이 논의돼 105만평의 토지에 상암 새천년타운을 개발함과 동시에 평화의 공원, 노을공원, 하늘공원, 난지천공원, 난지한강공원 등 5개 테마공원을 조성하게 됐다.
▲월드컵공원의 5개 테마공원
◇평화의 공원
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 앞 13만5000평은 새천년 환경시대의 개막과 월드컵 경기 개최를 기념하는 평화의 공원이 생태연못, 희망의 숲, 홍보관, 정원, 광장 등으로 조성됐다.
공원 주제인 ‘평화’는 월드컵 공원 전체를 아우르는 개념이기도 한 ‘상호 공존 및 공생’의 뜻으로 자연과 인간 문화의 상생, 세계 적대 세력의 화합, 기념비적 스케일의 거대 공간과 인근 주민이 체험하는 일상적인 공원의 조화 등 여러 의미를 포함한다.
무엇보다도 평화의 공원은 21세기 최초로 개최된 월드컵 경기를 기념하고 세계인의 화합과 평화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나타내도록 미래지향적인 열린 광장을 꾸몄으며, 지역주민들의 환경교육 및 휴식과 운동공간으로 이용되도록 했다.
◇난지천공원
장마철이 아니면 거의 말라 있어 하천의 기능을 잃고 있는 8만9000평 규모의 난지천은 쓰레기가 매립되어 있었을 뿐 아니라 주변 쓰레기산에서 나오는 침출수로 인해 심하게 오염돼 있었다.
이에 죽은 난지천에 질 좋은 흙과 모래를 덮었고 평화의 공원에 조성된 난지호수에 하루 5000톤 가량의 물을 하천으로 흘려보냄으로써 이제 하천가에 갈대가 우거지고 버드나무와 각종 식물들이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난지천이 흐르는 난지천공원은 친수환경과 수변생태계를 복원하는 생태하천, 야생초화원, 놀이터, 광장, 운동시설, 야외무대 등으로 꾸며졌다.
◇난지한강공원
난지도와 한강이 만나는 난지도 둔치 지역 23만5000평이 난지한강공원이다. 이 공원은 강변의 자연성을 유지하면서도 시민들에게 여가학습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2002년 월드컵대회때 필요한 시설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13개의 한강공원 중 두 번째로 큰 난지한강공원은 자연이 살아 숨쉬는 생태 학습지와 같은 자연환경 보존공간과 유람선 선착장 잔디광장과 캠프장, 요트장, 국궁장, 운동장 등 다양한 이용공간을 갖추고 있다.
난지한강공원의 중심은 가장 넓은 규모의 잔디광장으로 조성돼 월드컵공원의 중간 계곡부와 연결되며 대규모 공연행사 및 다양한 이벤트를 수용할 수 있는 곳이며, 유람선 선착장은 월드컵경기장과 평화의 공원 한강을 잇는 축 위에 있다.
자연생태습지는 잔디광장의 아래 부분이 물과 접하는 부분에 만들어져 인공적인 손길이 가해지지 않은 자연 초지에 산책로를 설치해 자연을 친밀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하늘공원
월드컵 공원 중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하늘공원은 난지도 제2매립지에 들어선 초지공원이다.
하늘공원은 2개의 매립지 중 한강 상류쪽에 위치한 곳으로 면적은 5만8000평으로 평화의 공원에서 보행 육교를 건너 하늘공원 진입계단을 통해 갈 수 있다.
하늘공원은 자연 천이가 진행되는 생태적인 환경을 갖추고 있다기보다는 쓰레기 매립지 안정화 공사의 결과로 형성된 인공적인 땅으로 이 공원은 척박한 땅에서 자연이 어떻게 시작되는 가를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다.
무엇보다도 하늘공원의 특징은 광할한 초지가 펼쳐져 있다는데 있다.배수를 위해 만들어진 능선을 경계로 하여 X자로 구분된 4개 지구의 남북쪽에는 높은 키의 풀을, 동서쪽에는 낮은 키의 풀을 심었다.
높은 키 초지 북쪽에는 억새와 띠를 심어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풀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했고, 남쪽에는 해바라기와 메밀을 심어 보다 화려한 광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노을공원
난지도 제1매립지인 10만3000평에 조성되는 노을공원은 애초에 어떻게 개발을 할 것인지를 두고 가장 논의가 많았던 곳이다.
계획안대로 노을공원은 총 면적의 57%을 골프장으로 조성하고 나머지 부분은 자연식생지, 운동시설 및 산책로 등 시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넓은 잔디밭으로 조성된 진입광장은 휴게 및 운동공간으로 활용되며 바람의 광장과 노을 광장은 서해의 아름다운 해질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생태관찰공원과 야생화단지는 생활환경으로서 토지의 안정성을 높여 야생동물의 서식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월드컵 공원내 하늘공원에서는 은빛물결을 이룬 억새풀 사이로 억새꽃 축제가 한창이다.
각종 축하공연, 가을편지 쓰기, 억새바위에 소원빌기, 가족 신문 만들기 대회, 억새 그림그리기 대회 등이 펼쳐져 가족 혹은 연인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마련된 이 축제는 오는 22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서정화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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