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 5.1%에서 5.0%로 내려 잡았다. KDI는 17일 ‘2006년 3/4분기 경제전망’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에는 민간소비 증가세 둔화와 건설투자 부진 등이 반영됐다.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는 종전 4.5%에서 4.1%로 하향조정됐다. 실질소득 증가가 당초 예상보다 더뎌 소비 회복세 역시 둔화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건설투자는 당초 0.8% 늘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전망에서는 오히려 0.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치는 7.8%에서 7.6%로 소폭 하향조정됐다.
올해 경상수지 전망치는 종전 40억달러에서 27억달러로 수정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6%에서 2.5%로 낮아졌고, 실업률 전망치는 3.5%에서 3.6%로 높아졌다.
한편 KDI는 내년 세계경제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수출과 내수 모두 올해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민간소비 증가율은 3.8%로 올해보다 소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2.3%로 회복되는 반면 설비투자 증가율은 7.0%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총수출 증가율은 올해 14.7%에서 11.8%로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경상수지는 14억달러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상수지를 소득과 내수의 격차로 이해할 때 소득정체 국면에서 내수가 살아날 경우 경상수지 흑자폭 축소 또는 적자는 불가피하다는게 KDI의 설명이다.
KDI는 또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8%로 올해보다 높혀 잡았다. 실업률 전망치 역시 3.7%로 올해보다 높게 설정됐다.
조동철 KDI 선임연구위원은 “경상수지 흑자가 균형 수준으로 축소되는 국면에서 내수지출 확대를 겨냥한 경기부양 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책금리 역시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핵실험 사태에도 불구하고 정책기조를 바꿀 필요성은 높아보이지 않는다”면서도 “실제 성장률이 전망치보다 0.5%포인트 이상 낮게 나타날 경우에는 생각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KDI가 내놓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앞서 삼성경제연구소가 제시한 4.3%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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