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노숙인 살필 `아름다운 음악회` 열린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10-08 18: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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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번째 ‘쉼표를 위한 에튀드’ 13일 압구정 장천아트홀서 개최 노숙여성의 쉼터 마련 기금을 위한 연속 콘서트 ‘쉼표를 위한 에튀드’ 28번째 공연이 오는 13일 금요일 저녁 7시30분 압구정동 장천 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쉼표를 위한 에튀드’ 음악회에서는 가을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남성 팝페라 그룹 ‘라 스페란자(La Speranza)’의 무대로 꾸며진다.

‘라 스페란자’는 이태리어로 ‘희망’이라는 뜻으로 국내 최초의 남성 팝페라 그룹이다.

4명의 구성원 모두가 정통 성악을 전공하고 다양한 무대를 경험한 뮤지컬 배우 출신이기 때문에 가창력은 물론 비주얼적 엔터테인먼트를 선사할 수 있는 것이 이 그룹의 장점이다. ‘라 스페란자’는 이미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영국 남성 팝페라 그룹인 ‘일 디보(Il Divo)’와 같은 성격을 지닌 그룹으로 클래식과 가요, 팝송, 월드음악과 CCM 등 전장르에 걸친 다양한 레퍼토리를 탄탄한 음악적 실력과 풍부한 감성을 갖추고 있다.

또한 이들은 문화 소외 지역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그룹명과 같이 음악이 필요한 모든 곳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전도사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1집 음반을 준비하는 도중 음반 작업을 멈추고 이번 여성 노숙인들을 위한 자선 음악회 준비에 매진하는 것을 보면 이들의 창단 취지를 알 수 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과 ‘지킬앤하이드’ 등의 유명뮤지컬에 배우로서 참여했으며 현직 음대 강사와 뮤지컬학과 강사를 하고 있는 이태리, 러시아 유학파 리더 양정열, 그리고 뮤지컬, 영화, 연극 무대에서 오랫동안 배우로 뛰고 있는 관록있는 배우 오성원, 정현철, 국내외에서 오라토리오, 오페라 솔리스트로 활동하던 베이스 신상진 모두 각 분야에서 꾸준히 자신의 실력을 쌓아가며 나름대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이들이다.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팝페라가 붐을 일으키고 있는 요즘, 가요계와 팝페라계에 신선한 도전이 되는 이번 ‘라 스페란자’의 콘서트에는 영상과 함께 하는 드라마와 영화음악, 팝페라 가수 양정열의 어쿠스틱 팝페라, 뮤지컬 쇼, 라 스페란자의 창작 팝페라 등 다양한 무대로 우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인으로 최초로 일본 극단 ‘시키(四季)’의 ‘오페라의 유령’ 크리스틴으로 데뷔한 뮤지컬 배우 최은실이 특별 출연하며, 춤추는 스트링 밴드 ‘보잉스’와 피아노 트리오, 재미교포 브랜드 디자이너 미소의 의상협찬과 경기대 다중매체영상학부의 박진용 교수의 영상, 그리고 여러 행정 스탭진과 자원봉사 대학생 동아리 등이 함께 한다.

공연의 수익금은 정신장애와 경제적 어려움, 가정폭력으로 거리에 나온 노숙여성들의 전세자금 마련을 위한 기금으로 적립된다.

현재 국내에는 열린여성센터와 같이 정신장애가 있는 노숙여성을 받아주는 시설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시설이 협소하고 열악해 보다 안정되고 넓은 시설을 갖춘 쉼터가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열린여성센터가 정부 규정보다 시설이 열악해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어 이번 공연의 의미는 더욱 크다.

▲쉼표를 위한 에튀드

여성쉼터인 열린여성센터는 위험한 노숙생활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독신여성과 아동을 동반한 모자가정 노숙인을 보호해 숙식을 제공하고, 심리상담, 정신보건 관리, 기타 문화 정서적인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심리적, 정서적 안정을 지원한다.

또한 일정기간 후, 지속적인 취업알선과 직업훈련 지원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사회에 복귀해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쉼터이다.

현재 열린여성센터에는 가정폭력으로 남편을 피해 도망 나온 모자가정 3가구 11명과 정신질환으로 가족으로부터 버림받고, 타 쉼터에도 적응하지 못하고 퇴소 당해 오랜 기간 거리에서 생활하던 여성노숙인 17명, 총 28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쉼표를 위한 에튀드’는 이들을 포함한 노숙여성인들의 쉼터를 마련하기 위한 음악회로, 지난 2004년 11월부터 한 달에 한 번씩 문화 예술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어지고 있다.

(사단법인 노숙인 복지회 http://www.homelessness.or.kr)

/우미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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