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로 입구~한남2동 동사무소간 1.4km는 지난 1997년 서울시 최초의 관광특구로 지정돼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의 발길이 가장 많이 닿는 곳이기도 하다.
연간 240여명의 방문객이 드나드는 이태원에서 지난 주말 다양한 국적을 가진 사람들과 문화가 어우러진 이태원지구촌축제가 열려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었다.
지난 9월22일부터 24일까지 이 행사에서는 치어리더 공연, 힙합댄스 공연 등 다양한 공연과 퍼레이드 등이 펼쳐졌다.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이태원의 현장속으로 빠져보자.
▲이태원의 역사
이태원(梨泰院)은 조선시대 효종 때 이 지역에 배밭이 많았다는 이유로 명명한데서 유래했다. 그러나 또 다른 설에 따르면 임진왜란때 왜군들이 이곳에 귀화해 살았다는 점을 근거로 ‘이타인(異他人)’에서 출발, 이 지역의 사찰 운종사의 여승들과 부녀자 및 그 아이들을 보육원을 지어 정착하게 했다고 해서 이들 혼혈인의 거주지라는 의미의 ‘이태원(異態園)이라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이태원은 조선초기부터 공무수행 관리와 여행자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숙소로 설치된 ‘한양 4원(동쪽의 보제원과 절관원, 서쪽의 홍제원, 남쪽의 이태원)’ 중 하나로 도성 남쪽에 설치된 숙박시설이었다.
이태원동 마을은 원래 현 이태원 2동 중앙경리단 주변에 자리하고 있었으나 서울시 도시계획으로 인해 남산기슭 급경사상에 이태원로가 뚫리면서 ‘이태원’은 구 이태원 마을자리로부터 해밀턴 호텔을 중심으로 한 현 위치로 옮겨오게 되었다.
특히 이태원은 1970년대 초반 121후송병원이 부평에서 미8군 영내로 이전된 이후 1만 여명의 미군과 관련 종사자 및 기지촌 상인(현 상인의 30% 차지)이 이곳으로 이주하면서 현재 모습의 이태원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1970년대 후반에는 섬유산업의 호황과 더불어 값싸고 특색있는 보세물품을 살 수 있는 쇼핑가로 발달하기 시작했고, 값싼 노동력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력공급지 역할을 하게 되었다.
1990년대 후반 이후 일본, 홍콩, 중국, 동남아, 아프리카, 중동지역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이태원은 미군 중심의 거리에서 세계인의 거리로 변모하고 있고, 1997년 서울시 최초의 관광특구로 지정되면서 세계인의 관광특구로서, 전통과 현대, 세계적인 것과 한국적인 것이 혼재하는 ‘퓨전’의 장소로 변모하고 있다.
▲이태원 지구촌 축제
지난 9월22일부터 24일까지 열렸던 이태원 지구촌 축제는 서울시민 외에도 수많은 외국인들이 참가해 열기를 더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첫날인 22일 보광동 입구 도로에서 개막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개막식 및 촌장 추대식이 개최, 이어 이태원 거리에서 개막축하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이후 한양여대 치어리더 공연 및 인디밴드 공연, “we are the one” 콘서트 등 다양한 볼거리도 이어졌다.
둘째날인 23일에는 소방서길에서 이태원사랑축제, 인디밴드 공연, 가수 공연, 힙합댄스 공연, 비보이(B-boy)페스티벌, 파워 콘서트 등이 개최돼 다양한 공연이 어우러진 축제를 선보였다. 마지막날인 24일에는 인디밴드 공연, 재즈댄스 공연, 왕의 남자 줄타기 공연, 비보이(B-boy) 퍼포먼스, 슈퍼 콘서트 등의 공연과 함께 불꽃놀이를 마지막으로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축제는 메인 행사 외에도 축제기간 내내 국민은행 이태원점 앞 등에서는 ‘세계음식거리부스’가, 해밀톤호텔 뒷길에서는 3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세계음식유명골목축제’가 개최돼 축제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공연도 즐기고 색다를 음식도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태원그랜드세일
매년 가을 이태원지구촌축제가 열린다면 봄에는 서울시의 ‘Hi Seoul 페스티벌’과 관련, 파격세일과 이벤트, 문화행사 등이 펼쳐지는 ‘그랜드세일’이 열린다.
이태원관광특구 일원에서 관광특구 대로변 상점 등이 참여하는 가운데 연 1회 열리는 유일한 대규모 세일 행사이자 이국적인 축제 한마당인 그랜드 세일은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80% 이상 저렴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저렴한 물건 구매는 물론 공연기획팀이 주도하는 문화 이벤트 및 공연, 세계의 대표적인 음식들을 시식하고 경험할 수 있는 세계음식 초대행사 등이 열려 방문객들의 환성을 높이 사고 있다.
또한 올 봄에는 세일 행사에서 물품을 3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무료시식쿠폰을 증정하는 등 이태원을 방문하는 시민 모두를 즐겁게 할 감동 이벤트를 가득 담기도 했다.
서울속 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이색공간인 용산구 이태원.
이곳에는 독일, 스페인 등 40여개의 각국 대사관이 자리하기도 한 곳이다.
매년 봄, 가을 열리는 그랜드 세일, 지구촌 축제외에도 다양한 문화 축제가 펼쳐지는 이태원은 타지역 관광특구와 차별화를 꾀하고 국제적인 관광타운으로 활성화시키기 위해 가로등과 보도블럭 등 가로 시설물을 전면 재정비해 무질서한 가로 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이태원 입구와 한남동에 이태원을 상징하는 제1, 2 상징아치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이태원 일대의 도시 미관을 정비하고 있다.
또한 지하철역고 관광객 밀집지역에 종합관광안내소를 설치하여 통역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종합적인 여행안내 및 홍보를 위해 영·일·중국어로 된 관광안내지도 및 한·영·일·중국어 4개 국어로 된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어 외국인들이 관광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태원은 보다 특별한 관광특구로 자리매김하고자 다양한 축제를 개최, 이태원만의 독특한 문화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서정화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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