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명소’로 한강 재탄생 한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9-26 20: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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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치 콘크리트벽에 야생화 군락지 조성 오세훈 서울시장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구체화되고 있다.

서울시는 26일 세계 어느 대도시에서도 찾기 어려울 만큼 크고 아름다운 자원(資源)으로서의 한강을 도시의 경쟁력을 키우는 경제적 가치 창출 측면에서, 치수(治水)를 바탕으로 한 적극적 이수(利水)를 통해 한강을 맑고 매력있는 세계도시 서울의 상징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한 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12개 시민공원을 시민이용 패턴, 주변 배후지의 토지이용 특성 등을 고려해 테마별로 특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생태 복원, 접근성 향상, 각 지구별 테마와 연계한 문화.관광기반 조성, 수변경관 개선, 그리고 수상이용 활성화 등 5개 분야로 크게 나누어 사업을 구상했다.

1단계로 변화된 시민의 욕구를 반영하고 제방이나 둔치 등 하천시설의 큰 변경없이 시행이 가능한 사업들을 발굴해 우선 추진키로 했다. 시는 이러한 1단계 사업추진과 병행해 앞으로, 한강이 여가문화공간이면서 강남북 균형발전을 촉진하는 시민통합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이 계획에는 한강이 서해로 열리는 관광.물류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에 대비한 주운 및 기반시설 조성계획과 아울러 한강시민공원을 포함한 둔치시설의 또 다른 20년을 내다보는 종합정비계획이 포함된다.

▲여의도 샛강 4.6km를 생태공원으로

시는 우선 생태적이고 친환경적인 공간을 확충하여 단계적으로 한강을 자연형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그 첫번째로 서울시는 홍수처리 기능이 약할 뿐 아니라 생태적으로도 건전하지 못한 상태로 방치돼 있는 여의도 샛강 4.6㎞ 구간을 시민의 생태체험 학습공간, 생태관광명소로 꾸며 나갈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기존 주차장과 운동장을 축소 또는 폐쇄해 그 공간을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고, 올림픽대로의 자동차 소음을 줄이기 위한 방음 수림대를 조성하는 한편 도로 및 빗물 펌프장에서 유입되는 유독성 초기우수를 효과적으로 처리해 샛강 수질을 개선할 예정이다.

또 현재 수로 폭을 10m에서 20m로 넓혀 조각배를 타고 다니면서 생태탐방이 가능하도록 하는 한편 내년에 자연하천 전문가, 수리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설계를 시행, 2009년에 완료할 계획이다.

▲한강 둔치의 콘크리트 벽면을 녹색공간으로

시는 한강 수변경관을 저해하는 콘크리트 호안을 계절별 야생화가 군락하는 친환경적인 공간으로 바꾸어 나가기로 했다. 한강변 76㎞에 걸쳐 경사 호안브럭과 옹벽구간에 초화류와 덩굴식물을 집단 식재해ㅔ 장대한 규모의 수변경관을 연출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올해 10월부터 물의흐름 특성을 고려해 약 2㎞가량을 시범사업 구간으로 정해 공사를 실시하고, 2007년 홍수기간 중 모니터링을 거친후 전구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경사 호안블럭의 경우 블록 표면에 일정 두께의 흙(보호포)을 덧씌워 초화류 식재하고, 벌개미취, 금계국, 수크렁, 구절초 등 야생화 군락지를 조성해 계절별 꽃이 피는 파노라마 경관을 연출할 계획이다.

옹벽은 하단이나 상단에 줄화단(폭 50㎝ 이상)을 조성해 능소화, 담쟁이 등 식물을 집단 식재, 장대한 규모의 수변경관 연출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시는 이에 앞서 급류부, 중류부, 완류부 등 수리특성을 고려 호안 2km를 대상으로 240억원을 들여 올 하반기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대중교통 이용 접근도 향상 추진

시는 시민의 이용증대는 물론 수상활동의 극대화를 지원하기 위해 한강교량 보행로 확장 및 대중교통(버스) 연계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한강으로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로 가로막혀 있을 뿐 아니라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과의 연계가 어렵고, 근본적으로 공간이 한정돼 있어 승용차를 이용해 한강으로 진입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

이 계획이 완료되면 버스를 이용, 한강교량을 통해 직접 한강으로 접근할 수 있고, 무료자전거 서비스를 통해 지하철역.버스정류소와 한강을 편리하고 쾌적하게 오갈 수 있게 된다

시는 우선, 강남북 접속도로에 비해 차로수의 여유가 있는 한강 교량을 대상으로 그 여유차로를 줄여 보행공간으로 전환하고, 남북단 부분에는 버스정류소를 설치, 엘리베이터 또는 경사로를 이용해 시민공원으로 직접 접근하게 된다.

이와 병행, 교량위 보도상에 녹도를 조성하고, 상.하행 교량 분리공간에는 수목식재나 조형물을 설치하여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올해 부터 설계에 착수해 1단계로 내년도에 마포.한남대교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양화.동작.한강대교 등으로 확대.시행할 예정이다.

▲한강시민공원 테마별 특성화.잠수교 보행전용화 등 문화 기반 구축

시는 천만시민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고 한강의 관광마케팅을 선도할 문화.관광 기반시설을 발굴, 단계별로 조성해 나갈 계획으로 우선, 12개의 한강시민공원을 테마별로 특성화할 방침이다.

각기 그 배후지역까지를 포괄하는 권역별 시민이용 패턴 및 장래 토지이용계획의 특성 등을 고려하여 테마별로 특성화하고, 그에 맞는 문화·관광 기반시설을 단계별로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구별 종합정비계획을 내년 상반기까지 수립하되, 그 계획의 틀을 근간으로 우선적으로 시행 가능한 사업들을 계획했다. 노들섬의 문화 Complex 조성과, 난지도의 하늘다리 건설, 절두산 성지 주변의 근대역사 탐방 관광코스 조성, 잠수교를 보행전용화 한 ‘강남북 시민화합마당’ 조성 등이 그 예이다.

▲수상시설 활성화.한강 주변경관 규제

시는 또 유람선, 놀이배 위주의 소극적 수상이용에서 벗어나 새로운 개념의 교통시스템을 한강으로의 접근성 개선과 병행해 도입하기로 했다. 이러한 수상교통은 한강주변의 관광명소와 연계해 관광상품으로서 그 활용도를 극대화 할 계획이다.

뿐만아니라 수상이용을 지원하는 선박.선착장 시설의 개선에 대한 민간투자의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현행 규제위주의 법령 등을 대폭 정비하는 한편 한강교량과 한강연변 아파트, 그리고 시민공원내의 지구특성을 반영한 조명 등 강 안팎을 아우르는 야간조명을 단계적으로 개선키로 했다.

시는 이와 함께 한강변 건축물에 대해 수변공간과의 조화를 통해 멋진 조망경관이 창출될 수 있도록 시 조례제정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서해항로 개방대비 플랜 수립

시는 이밖에 한강이 서해로 열리는 관광.물류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에 대비한 주운 및 기반시설 조성계획과 아울러 한강시민공원을 포함한 둔치시설의 또다른 20년을 내다보는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시는 서해항로가 언젠가는 열린다는 믿음과 반드시 열어야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중앙정부와 협력하여 서해항로 개척에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경인운하건설까지도 염두, 서해항로 개방에 대비한 물류, 관광, 여객 등 수요분석을 통한 계획을 사전 수립하여 항구도시로서의 미래를 준비키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도에 Master Plan 연구용역에 착수, 터미널 등 기반시설 설치계획과 광역적 수상이용 활성화 차원에서 한강연변 개발계획과 연계한 Waterfront Town 조성 등을 장기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한강은 지난 1986년 74km의 도시고속도로 건설과 함께 한강종합 개발사업이 완료된지 20년이 지난 현재 전체면적 250만평에 이르는12개지구의 시민공원과 이 지구들을 연결하는 107km에 달하는 자전거도로가 조성돼 있고, 시민공원을 찾는 이용객이 지난 한해 동안 4800만명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평시와 홍수기의 높은 수위차, 도시고속도로로 둘러싸여 있는 점, 그리고 한강하구가 닫혀 있는 점등 여러 현실적인 제약조건으로 인해 다른 외국의 대도시 하천만큼 둔치 이용이나 수상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서정익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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