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대학촌’ 책들이 유혹한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9-21 14: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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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 ‘걷고싶은…’서 와우북페스티벌 오늘 팡파르 최인호등 ‘작가와의 대화’… 길거리 시낭송등 다채

독서의 계절 가을, 도서관, 집안등의 비좁은 책장에 머물러 있던 책들이 거리로 나선다. 이달 22일부터 24일까지 미술, 음악, 춤 등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마포구 홍익대학교 앞 걷고 싶은 거리 등에서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이 열리기 때문이다.

올해로 2회째를 맞고 있는 와우북페스티벌은 정적인 활동이라는 책읽기의 고정관념을 깨고 자유롭고 발랄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이뤄진 것. 특히 이 축제는 오래전부터 출판사, 인쇄업체 등이 모여있으며 다양한 문화가 모여 있는 홍대 앞이라는 특수한 공간적 배경하에 이같은 문화적 네트워크를 이용해 기획됐다. 즐거운 책읽기를 위한 서울와우북페스티벌,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책 속으로 빠져보자.

▲페스티벌의 시작
지난해 9월30일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이 처음 그 모습을 드러냈다. 종이속 글에 머무는 책이 아니라 이를 통해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또 느낄 수 있도록 하고자 마련된 이 행사는 ‘즐거운 책읽기’를 구현하기 위해 시작됐다.

거리에서 읽는 책, 인기 캐스터의 목소리를 통해 듣는 책, 내가 만드는 책 등 고정된 자리에 앉아 읽던 책을 다른 모습으로 감상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첫 페스티벌은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며 성황리에 마쳤다.
22일부터 열리는 2회 역시 이같은 책놀이 프로그램과 독자와 저자가 책 밖에서 만나는 저자와의 만남 뿐 아니라 책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담아내는 포럼, 강연, 좌담 등의 풍성한 볼거리가 더해진다.

▲페스티벌 살펴보기
2회 와우북페스티벌은 ‘거리로 나온 책’, ‘함께 읽는 책’, ‘우리가 쓰는 책’이라는 테마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거리로 나온 책
독자들은 출판사에서 발행된 좋은 책들을 거리에서 직접 만나는 기회를 갖는다. 이와 같은 의미를 담은 거리로 나온 책은 거리도서전, 책문화 행사로 구성됐다.

거리도서전은 홍대 앞 걷고 싶은 거리에 설치된 출판사 부스에서 각 출판사의 대표 도서 판매와 할인행사 그리고 각종 이벤트를 진행한다.
24일 오후 4시부터 문학과지성사 부스에서는 소박한 생활만화로 독자들에게 호응을 얻은 ‘비빔툰’의 홍승우 만화가의 사인회가 열린다. 이와 함께 다른 부스에서는 만화가들이 직접 캐리커쳐를 그려주는 행사 등 작은 이벤트가 열려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책 문화행사는 부스에서 열리는 행사외에도 축제무대, 인근의 카페나 클럽 등에서 이뤄진다. 행사장 무대에서 23일 열리는 초청강연에서는 베스트셀러 ‘지도밖으로 행군하라’의 저자인 한비야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이 나서 강의를 한다.

이어 24일 열림원은 ‘유림’의 최인호 작가를 초대, 유교의 역사와 문화뿐 아니라 유교가 갖는 미덕에 대해 이야기 하는 작가와의 대화가 개최한다.
아울러 최근 ‘달콤한 나의도시’를 출간한 소설가 정이현씨와 ‘가재미’를 출간한 문태준 시인이 22일 낭독의 밤에 참여한다.
이외에도 가수 이상은씨가 참여해 20~30대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를 갖는 ‘2030 여성멘토파티’, 자음과모음에서 준비한 ‘과학과 마술교실’ 등 어린이는 물론 성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함께 읽는 책
책 놀이터와 책시장을 중심으로 한 함께 읽는 책은 함께 보고, 듣고 읽는 동안 책에 새로운 의미와 인식을 덧붙이는 공간으로 자리한다.
공공미술가들의 손에 의해 야외도서관으로 변신한 주차장 거리안의 책놀이터는 혼자 앉아 읽는 책읽기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식의 책읽기가 이뤄진다,

책장에서 책을 꺼내 적절한 자리에 앉아 책을 읽고, 시시각각 벌어지는 ‘꿀꿀이와 다람쥐’ 등의 인형극, 길거리 시낭송, 동화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퍼포먼스 등은 책읽기의 즐거움을 한층 더 고조시킬 전망이다.
또한 소공원 어울마당 근처에서는 손때 묻고, 정든 책, 직접 만든 창작물을 직접 판매할 수 있는 책 벼룩시장, 소품 판매, 책 관련 소품 워크숍 등 볼거리 많은 벼룩시장으로 준비했다.
이와 함께 무대에서는 KBS 기상캐스터 박시준, TBS 아나운서 정현주 등 아나운서가 자신이 아끼는 작품을 익어주는 북캐스터가 읽어주는 책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우리가 쓰는 책
우리가 쓰는 책은 전시와 포럼으로 진진하게 새로운 책읽기와 창작을 모색하는 자리이다.
각 지역의 역사, 문화, 예술, 인문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500여권의 도서를 망라한 ‘세계를 읽자’ 특별전은 이슬람 문화 강연, 인도 철학 강연 등으로 그 깊이를 더한다.

또한 23일에는 출판사 대표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두명의 여성 편집자인 강맑실 사계절 대표와 정은숙 마음산책 대표가 ‘내가 만든 책 이야기’를 통해 책을 만들며 경험한 희노애락을 설명한다.
아울러 국가인권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등 약 50여개 단체의 발간도서, 백서, 보고서 등 문서기록을 전시하는 기록의 창도 마련된다.
(사)한국출판인회의가 주최하고 서울와우북페스티벌 집행위원회가 주최해 열리는 이 축제는 문화관광부, 서울시, 마포구, 클럽문화협회가 후원해 열린다.
와우북페스티벌은 책이라는 주제로 어린이와 어린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어린이책, 인문서,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출간하는 출판사들이 참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책놀이터의 야외 도서관은 모든 세대가 읽을 수 있는 책들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주말을 맞은 가족들의 즐거운 축제로 자리할 전망이다.
네모난 종이의 빽빽한 글이 담긴 책이 얼마나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할 수 있는지 알아볼 수 있을 이 축제는 우리에게 새로운 책문화의 기회를 제공하는 축제가 될 것이다.

/서정화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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