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환관리국 부국장의 절상 발언에 이어 저우 샤오촨 인민은행 총재가 조만간 절상을 뜻을 드러냈다.
16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은행 연차총회로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저우 총재는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위안화의) 변동폭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계은행 연차총회 관련 세미나 후 질의 응답에서도 “중국 은행들은 환율 변화에 따른 위험을 관리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말해 위안화 절상을 암시했다.
저우 총재의 이날 발언은 위안화의 절상이 임박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 7월 21일 부분적 변경환율제도인 바스켓 제도를 도입한 이후 하루 등락폭을 ±3%로 제한하고 있다.
이에 앞선 지난 8일 중국 외환관리국(SAFE) 천 빙카이 자본수지국 부국장은 차이나이코노믹타임스 기고에서 “3~5% 정도 환율이 절상되면 중국 기업들이 견딜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전혀 논리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위안화의 절상폭이 5%까지 가능하다는 점을 내비춘 것이라 볼 수 있다.
천 부국장은 “지난해 이뤄진 2.1%의 절상 만으로는 대외 불균형을 시정하는 데 불충분하다”며 추가 절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위안화 절상이 가능한 한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도 지속적인 위안화 절상 필요성을 역설했다. FT는 이날 렉스칼럼에서 환율 정책의 변화보다 지속적인 위안화 절상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FT는 위안화의 절상 속도는 느리지만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FT는 지난해 7월21일 이후 위안화는 달러에 대해 약 4% 절상됐으며, 이는 지난 1994~96년 재평가 때와 비슷한 속도라고 FT는 설명했다.
그러나 FT는 중국에 위안화를 절상하라고 압박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FT는 환율의 빠른 변동은 중국과 전 세계 경제를 불안하게 할 것이라는 에드 볼스 영국 재무부 수석 경제자문관의 말을 전했다.
한편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미국과 일본 재무장관도 이날 중국 위안화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폴슨 미 재무장관과 다니가키 사다카즈 일본 재무상은 위안화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서방 선진7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지난 4월 회담에서 세계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 등에 환율 제도의 유연화를 요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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