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김광섭 시인의 ‘성북동 비둘기’란 시(詩)의 일부분이다. 이 시에서 성북동은 성장위주의 개발이 한창 진행되던 1960년대 후반부터 새마을 운동이 시작되던 1970년 초 도심개발의 대표적인 지역으로 묘사된 곳이다.
이처럼 당시 시에서 조차 개발의 대명사로 묘사됐던 성북동이 위치한 성북구가 최근 친환경적인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분주하다. 바로 새마을 운동의 현대판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뉴타운 사업이 성북구 곳곳에서 진행 또는 완성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뉴타운 사업 외에도 성북구가 추진하고 있는 균형촉진발전지구 개발과 경전철 건설 계획 추진, 지하경전철 건설 등은 도심 기능 회복은 물론 강남북 균형발전의 첨병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럼 현재 성북구가 추진하고 있는 뉴타운 사업과 균형촉진발전지구 사업, 지하경전철 건설 등을 조목조목 살펴보자.
▲길음·정릉 뉴타운
길음·정릉 뉴타운은 지난 2002년 10월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해 길음동과 정릉동 일대 약 95만㎡가 뉴타운 지구로 지정돼 추진 중이다.
이 지구는 지난 2003년 개발 기본계획이 수립됐으며 보행중심의 녹색타운조
성, 자립형 사립고 등 우수학교 유치, 문화·체육·집회·보육·의료·행정 등을 갖춘 공동체시설 확보, 시민공원·소공원·가로공원 등의 주민 휴식공간 조성 등을 거쳐 오는 2010년 환경 친화적이고 생활기반시설이 완비된 주거중심형 뉴타운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또 올해 6월29일 길음동 971번지 일대 약 30만㎡가 추가로 확장 지정됐으며 이곳은 오는 2007년 하반기에 개발기본계획을 수립해 2013년 완공할 예정이다.
길음 뉴타운은 서울시 뉴타운 사업 중 최초로 3개 단지가 지난해 4월 준공돼 4230가구가, 5월에는 1개 단지 650가구가 입주했다. 오는 11월에는 1개 단지 977가구가 입주예정이다.
▲장위뉴타운
장위뉴타운은 지난해 12월6일 장위동 일대 185만1020㎡(56만평)가 3차 뉴타운 지구로 지정돼 추진되고 있다.
장위뉴타운은 서울시 뉴타운 지구 중 가장 넓은 지역으로 건축물의 89%가 주거용이고 노후불량 주택율이 60%에 달하는 곳이다. 이곳은 현재 개발기본계획 수립용역 발주를 준비 중으로 올해 말까지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구는 기본계획이 수립되면 2007년부터 블록별ㆍ지역별로 추진위원회를 설립→구역지정→조합설립 등의 절차를 거쳐 2008년 하반기에 착공, 2012년까지 사업의 50%를 완료할 계획이다.
장위뉴타운 지역도 길음ㆍ정릉 뉴타운 지역처럼 공원과 문화 시설 등 설치를 통해 ‘맞춤형 주거단지’, ‘21C형 강북모델’로 조성될 계획이다.
▲정릉동 종합발전계획 추진
정릉동은 지난해 3차 뉴타운 선정에서 탈락한 지역이다. 이에 성북구는 자체적으로 정릉동 일대 85만㎡에 대해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구는 7억83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발전계획수립을 위한 용역을 시행 중에 있으며 오는 12월 말까지 종합계획수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구는 올해 7월1일부터 시행 중인 도시재정비촉진 특별법에 의거 정릉동이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기 위해 행정력을 동원할 계획이다.
구는 정릉동 일대를 도시기반시설 개선과 도시경관 조성에 중점을 두고 종합발전계획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길음ㆍ월곡(미아) 균형발전촉진지구 개발
길음ㆍ월곡(미아) 균형발전촉진지구 개발 사업은 서울시에서 25개 자치구 신청을 받아 지난 2003년 11월18일 지정고시한 것으로 2005년 4월21일 서울
시뉴타운사업본부(시정개발연구원)에서 개발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개발기본계획에 따르면 길음ㆍ월곡(미아) 균형발전촉진지구 개발은 도시환경정비예정구역 4곳과 자율정비구역으로 나눠 진행된다.
도시환경정비예정구역 4곳은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전면개발을 통한 계획적 정비방법으로 진행되고 자율정비구역은 획지별 개발을 통한 자율적 정비를 실시토록 할 계획이다.
▲월곡특별계획구역 초고층 주상복합 건축물 건립
성북구는 월곡동 46의73번지 외 72필지 지역에 41층 2개동 규모의 랜드마크적 초고층 주상복합 건축물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주상복합 건축물 건립이 추진되는 이곳은 그동안 삼각지라는 지형적 특성으로 자족기능이 부족하고 도심 접근이 어려워 개발이 되지 못해 낙후된 지역이다.
또 이곳은 대형상권 미형성, 유통 편익시설 부족으로 주민들이 생활불편을 겪어온 지역이다.
구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월곡특별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한 것은 물론 지난해 10월14일 현상설계공모를 통해 공익성이 높은 개발계획(안)을 선정했다.
이어 올해 1월5일에 지구단위계획 결정고시가 됐으며 서울시의 건축허가 등을 거쳐 오는 2009년 주상복합 건축물을 완공할 계획이다.
▲우이~정릉간 지하경전철 건설
대중교통 취약지역이었던 정릉동 지역을 통과하는 지하경전철 10.7km가 오는 2011년까지 건설된다.
지하경전철 건설 사업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것으로 경전철의 경유구간은 우이동 유원지→미아동→정릉동→돈암동→신설동이다.
총 13개 정거장이 설치예정인 이 구간에 대해 성북구는 지역 주민의 의견을 들어 이 구간에 2개역(아리랑 고개역, 국민대역) 신설을 서울시에 건의한 상태.
구는 길음 뉴타운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의 교통체계로 늘어나는 교통수요를 감당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 올해 말까지 민자유치 사업자를 선정하고 2011년 7월까지 지하경전철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분당선 연장추진
서찬교 성북구청장은 지난 7월31일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지하철 2호선 분당선 노선을 성북구를 거쳐 노원까지 약 12km 연장하는 방안을 건의 했다.
분당선 연장건의는 장위동 일대의 뉴타운 개발과 길음월곡균형발전촉진지구 개발로 발생되는 교통난을 대비하기 위한 것.
서 구청장의 건의대로 노선이 연장되면 장위동과 월곡동, 종암동 지역이 강남, 분당과 직접 연결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성북구는 관련 5개구(성북구, 성동구, 동대문구, 강북구, 노원구)가 참여하는 ‘동북권 광역지하철 추진단’ 구성도 제안하는 등 분당선 연장추진을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성북구는 이상에서처럼 도심개발과 교통망 확충 등을 통해 젊은 ‘성북’ 만들기에 분주하다. 단순히 외양이 번듯한 도심으로의 탈바꿈이 아니라 녹지공간과 휴식공간 조성 등을 통해 친환경적인 도시로서 주민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성북구가 추진하는 이번 사업들이 완성되면 ‘성북동 비둘기’에서 개발의 폐해로 인해 괴로워 하며 보금자리를 떠나야 했던 비둘기는 다시 성북동에 돌아와도 좋을 듯하다.
/조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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