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 ‘코스닥 손빼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9-12 16:13:3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자산운영사들, 코스닥→코스피 대형주 주식형펀드가 올초부터 꾸준히 코스닥시장에서 ‘손빼기’를 하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작년 중·소형주의 상승폭이 두드러지면서 고평가된 코스닥 비중을 줄이고, 증시 조정기에 수익률 방어가 유리한 코스피 중심의 대형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 나가고 있다.
1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설정액 50억원이상 국내 주식형펀드 304개의 코스닥 편입비율은 지난 8일 현재 6.28%로 작년말 10.76%에 비해 4.48%포인트 줄어들었다.
자산운용사들이 코스닥 비중 축소 현상은 작년말부터 꾸준히 지속됐다. 1월말 주식형펀드 코스닥 편입비율은 10.40%, 2월말 9.38%, 3월말 8.99%, 4월말 8.55%, 5월말 7.98%, 6월말 7.54%, 7월말 6.16%, 8월말 6.13%로 감소했다.

자산운용사들은 올초 증시가 주춤거리면서 수익률 방어차원에서 코스피시장 중심의 대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주식형펀드의 코스닥 편입비율이 줄어든 반면 코스피 편입비율은 작년말 89.16%에서 지난 8일 현재 93.72%로 4.56%포인트 높아졌다.
박현철 한국펀드평가 펀드애널리스트는 “자산운용사들이 코스닥 편입비율을 줄이면서 올 1월말부터 8월말까지 7개월 동안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7900억원의 자금이 코스닥 시장에서 빠져나갔다”며 “올해 증시가 조정을 겪으면서 수익률 악화가 이어지자 상대적으로 수익률 방어력이 좋은 코스피 중심의 대형주로 ‘말’을 갈아타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기 대투운용 펀드매니저는 “작년에 강세를 보인 중·소형주가 올해들어 하락세를 보이면서 편입비율을 지속적으로 줄였으며 중·소형주가 많은 코스닥 시장의 편입비율이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며 “자금이 적립식펀드를 위주로 꾸준히 몰리면서 펀드가 대형화 되자 시가총액이 작은 코스닥 종목을 사고 팔기 어려워 진 점도 대형주 비중이 높아진 원인이다”고 설명했다.
김 펀드매너저는 “그동안 IT기업의 실적 악화 우려가 있어 코스닥 종목의 편입을 꺼려해 온 점도 작용했으나, 앞으로 IT업황의 실적 개선 여부에 따라 변화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선 주식형펀드들이 시장 흐름에 오락가락해 편입비율을 조정, 코스닥시장의 변동폭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 매니저는 “일반적으로 업종 대표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주식형펀드들이 코스닥 비중을 확대한 것은 리스크 관리차원에서도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