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장에 배달된 ‘특별한 편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9-11 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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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새 달라진 학교에 봉은초교생들 960여통 보내 “방학 전엔 학교가 폐교처럼 보였는데 개학하고 보니 새로 지은 학교같아요. 이번 학기만 다니면 졸업하지만 앞으로는 동생들을 위해 감사합니다.”

내년에 중학생이 되는 강남구 봉은초등학교 6학년생 성호는 방학기간 달라진 학교를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구청 지원으로 여름방학동안 봉은초등학교는 학생안전을 위한 보행자 도로가 생기고 틈새가 많이 벌어져 있던 계단은 새로 고쳐졌다. 또 낡은 학교 건물도 새로 페인트칠을 해 새단장을 마쳤다.

이같은 학교의 변화에 반가운 아이들이 맹정주 구청장에게 특별한 선물을 보냈다.

큰 상자안에 960여통이나 되는 편지를 보내온 것.

강남구(구청장 맹정주)는 지난 7일 오후 구청장실로 말끔하게 수리된 학교를 보고 기쁜 마음에 정성껏 쓴 보은초등학교 학생의 편지를 한아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편지를 통해 아이들은 학교 시설을 고쳐줘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농구대 설치, 화장실 개선, 운동장 잔디 조성 등 그간 불편하게 생각했던 점들을 개선해 달라고 애교 섞인 부탁을 했다.

현재 관내 학교들은 강북 지역의 학교와 비교하면 역차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교육청의 예산 지원이 열악해 교사 인건비와 전기료, 수도료, 학교 운영비 등의 기본 경비만 지원되고, 페인트칠, 화장실, 교실 유리창, 계단 같은 안전시설 보수 등의 꼭 필요한 시설물 보수는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같은 실정에 구는 올해 교육경비로 55억6000여만원을 편성해 관내 학교에 지원한 바 있다.

아울러 구는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탄력세율 적용 등으로 세수가 많이 줄어 예산이 빠듯하지만 앞으로 교육경비 지원을 더 늘려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학교에는 아직도 좌변기 화장실이 보급되지 않아 아이들이 쪼그리고 앉아 용변을 보는데,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이 2 ~ 3시간씩을 참다가 집에 와서 용변을 본다는 편지 내용이 있었다. 학생들 건강을 위해서 내년에는 화장실 개선에도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정화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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