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달 4일 초기 3년간 고정금리를 적용하는 ‘포유 장기대출’의 금리를 인하한 뒤부터 한달 동안 628억원 어치를 판매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민은행이 창구를 통해 판매한 총 아파트담보대출 7000억원 중 약 9% 정도에 해당된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집계한 6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2%에 불과하다는 점에 비춰보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도 “포유 장기대출이 나오기 전에는 고정금리대출 비중이 2~3% 정도에 불과했다”며 “포유 장기대출의 고정금리를 인하한 이후 판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포유 장기대출은 만기 15~35년 중 거치기간인 초기 3년간 고정금리가 적용되고 이후부터는 변동금리 대출로 전환되는 복합상품이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초 이 상품의 고정금리를 기존 7.25%~7.35%에서 5.95%~7.05%로 인하한 바 있다. 고정금리가 변동금리에 비해 1~2%p 정도 금리가 높아 금리상승기에도 고객들이 고정금리 상품을 이용하지 못하는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조치였다.
신한은행이 지난달 7일부터 금리를 0.3%p 인하한 ‘탑스 주택담보대출’은 7일 이후 1281억원이 판매됐다. 이 상품은 초기 3년 동안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 금융채 연동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어 사실상 고정금리 대출의 효과를 낸다. 신한은행은 만기3년 이하의 대출을 신청한 고객이 금융채(3년물 기준) 연동금리를 선택하면 거래실적 등에 따라 최저 5.75%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콜금리 인상 등으로 앞으로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고객들이 3년 정도 금리를 고정시킬 수 있는 대출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만기때까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셀프디자인 모기지론’은 지난달 30일부터 판매하고 있는 하나은행은 아직 실적이 미미한 상태다. 판매를 시작한지 4영업일 동안 20억원 정도 판매됐다. 하루 평균 10여건의 상담이 이뤄질 뿐 아직까지 고객들의 수요가 눈에 띄는 정도는 아니라는게 은행측 설명이다.
하지만 하나은행은 이달 중순에 경쟁력 있는 고정금리 신상품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고정금리 대출의 판매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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