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쪽에 위치한 삼각산은 계절마다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고 있으며 관광객의 발길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이처럼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삼각산은 강북구를 상징하는 관광브랜드다.
강북구는 역사, 문화, 관광 등 다양한 테마로 주민들의 시선을 모으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며 삼각산을 브랜드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 삼각산
삼국시대에는 부아악, 횡악이라는 이름으로, 고려·조선시대에는 삼각산, 화산, 화악이라 불린 삼각산.
삼각산은 인수봉, 백운봉, 만경봉의 세봉우리가 우뚝 서서 깎아 세운 듯한 세뿔과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고려사 서희전을 보면 이미 고려시대부터 삼각산이라고 부른 것으로 나타난다.
서희가 성종에게 아뢴 말 중에 ‘삼각산 이북도 고구려의 옛 땅입니다’라고 한 것으로 보아 삼국시대 이래 부아악이라고 불리어 오던 산명이 고려시대부터는 삼각산으로 불리기 시작하다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확고히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고려시대부터 천여 년 간 사용해온 삼각산이라는 본래의 산 이름이 북한산으로 바뀌게 된 것은 1915년 조선통독부의 고적조사위원을 지낸 금서룡이 삼각산의 유적을 조사한 뒤 보고서의 제목을 ‘경기도 고양군 북한산 유적 조사 보고서’라고 한데서 부터이다.
이후 삼각산 명칭복원 운동 등 삼각산의 역사와 문화를 지켜가고자 각계에서 움직임이 일었고 차츰 삼각산이라는 이름이 자리 잡아갔다.
▲매년 봄, 가을엔 축제의 열기로…
삼각산에는 다양한 축제들이 줄을 잇는다.
매년 3월에는 우이동 봉황각에서 3.1 독립운동 재현행사가 있다. 이 축제에서는 만세삼창과 역사 재현극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4월에는 국립 4.18 묘지에서 4.19 희생 영령추모 소귀골 음악회가, 솔밭공원에서 진달래 꽃길을 걷는 행사인 삼각산 진달래 축제, 우이령 일원에서는 우이령 마라톤 대회가 진행된다.
더위가 조금씩 물러가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에도 축제는 이어진다.
오는 9월24일 산을 사랑하는 산악동호인들의 축제인 국제산악문화제 등반대회가 열린다.
초창기에는 전문가 위주의 산악마라톤 대회에서 출발해 2003년부터 대회 명칭과 성격을 바꿔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거듭나게 됐다.
개인, 가족부로 나눠 삼각산을 오르는 등반대회는 물론, 장애인들에게 등산을 즐거움을 전하는 장애인 등반대회, 유명 산악인들과 함께 하는 사인회, 전통의 멋을 느낄 수 있는 문화공연, 천연기념물 까막딱따구리 사진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외국인들을 대거 초청해, 우리나라의 산악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어 10월3일엔 삼각산 축제가 있다. 다양한 축제들이 진행되고는 있긴 하지만 삼각산을 대표할 만한 축제는 없어 이를 위해 추진된 것이 삼각산 축제이다.
삼각산 축제일이 개천절이기도해 환인, 환웅, 단군께 제를 올리며 민족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전통문화 한마당으로 우이동 솔밭공원에서 개최된다.
축제는 각종 문헌과 전문가의 고증을 받아 단군제례를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고, 흥겨운 전통문화행사를 다양하게 마련돼 시민들은 축제를 즐기며 개천절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삼각산 축제의 단군제례는 환웅이 나라를 세우기 위해 태백산에서 첫 제사를 지냈을 때의 제사법인 태백진교(太白眞敎)의 예법을 따른 것이다.
태백진교의 핵심사상은 북두칠성이 뜨는 동북 간방 쪽에 신상을 모시고 지내는 것이라고 한다.
단군제례는 일체삼신에게 강신을 청하는 삼배고유례 ▲우리의 조상인 환인천제, 환웅천황, 단군왕검 세 분께 차례를 올리는 육배존폐례(六拜尊幣禮) ▲환인, 환웅, 단군께 차를 올리고, 우주, 지구, 지상만물의 의미
를 담은 원방각경(圓方角經)을 봉독하는 대례(大禮)의 순서로 진행된다.
천도제는 재해를 막고 복을 가져다준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통 무속 문화를 체험한다.
이 밖에도 강북구시연단의 택견공연, 천지인을 조화시키는 율려춤을 만날 수 있는 이귀선 율려 춤패의 기념공연, 명창 이기옥 씨의 경기민요 공연 등 전통문화 공연과 아프리카 민속공연도 함께 열린다.
▲멋과 자연이 어우러진 우이동 유원지
강북구는 삼각산을 하나의 브랜드화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 계획의 일환 중 하나가 우이동 유원지 개발이다.
현재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한 상태이다.
우이동 일대에 유원지 기본계획, 우이동유원지 계곡 음식점 활성화 방안, 사슴농장 일대 청소년 수련시설 활용 방안, 순국선열묘역 탐방로 개설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우이동은 삼각산을 찾은 주민들이나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풍부하다.
지역레저공간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지리적 여건을 갖고 있으며 미아삼양선 지하경전철 종점이 인근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크다.
현재는 탐방객들을 만족시킬 만한 시설이 부족한 상황이고 각종 법규에 따른 제약이 많아 대상지를 개발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나, 강북구는 용역결과 나오는 대로 장기적으로 환경 친화적이고 합리적인 유원지 계획 방안을 세워 법적인 규제 안에서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개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각산 테마공원
현재 삼각산 테마공원에는 테니스장과 잔디밭이 있어 주민들이 휴식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삼각산을 찾는 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쉼터를 조성하기 위해 강북구는 삼각산 일원 약 1만여평에 테마공원을 조성할 것을 구상하고 있다.
테마공원에는 홍보관, 잔디광장, 수변공원, 만남의 광장 등의 안내시설과 실외체육관이 들어설 계획이다.
/우미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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