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으로 고객유혹 情도 듬뿍준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8-31 20: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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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길 찾아 변하는 재래시장 ‘광진구 중곡제일시장’ 대형마트와 같이 현대화된 깨끗한 환경 속에서 물건 값을 흥정하는 모습을 통해 지역 주민들 삶의 현주소를 느낄 수 있는 광진구(구청장 정송학) 중곡제일시장.

시장개설 후 지금까지 140여개의 점포가 운영되고 있는 중곡제일시장은 광진구가 추진한 시설환경개선으로 새롭게 태어난 이후 공용쿠폰제 등 시장현대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 결과 올해 서울시 재래시장 중 시범시장으로 선정되는 등 대표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특히 시장내 점포에서 구입한 금액의 1~3.3% 범위내에서 지급되는 쿠폰은 큰 액수는 아니지만 시장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는 또 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다.
쿠폰을 현금처럼 이용하는 것은 물론 쿠폰 이용객에 대해 매월 말 쿠폰 고유번호를 추첨해 상품교환권을 지급하는 것이 바로 그것.

쿠폰활용으로 중곡제일골목시장의 매출은 이전에 비해 30% 가까이 증가했다.

민선 4기에 들어서 중곡제일시장은 정송학 구청장을 명예학장으로 위촉해 오는 11월21일까지 상인대학을 운영하고 공용쿠폰제를 관내 모든 재래시장에서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 구청장은 대형할인점 증가와 현대 소비행태의 변화로 위축된 재래시장을 보호하고자 재래시장을 후견하는 제도와 경영현대화 등 복합 지원방안을 추진한다.

또 타 재래시장에도 적용, 지난 7월 자양골목시장에 이어 오는 12월이면 노룬산 골목시장, 영동교 골목시장 등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식 쇼핑센터로의 탄생

시의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의 첫단계에 꼽힌 중곡제일골목시장은 지난 2004년 9월 시설개선사업을 통해 아케이드설치, 간판정비, 하수관 개량, 도로 포장, 조명 설치 등이 이뤄진 현대식 쇼핑센터로 다시 태어났다.

변변한 공공화장실도 없는 시장의 들쭉날쭉한 좌판사이를 돌며 장을 보다 지친 소비자들이 점점 지역내 우뚝 들어선 대형마트, 할인점으로 몰리면서 저렴한 가격은 물론 물건정렬도 깨끗이 돼 있는 마트 등이 주민들의 시선을 모았기 때문.

이런 현실에 재래시장의 매출은 나날이 줄어가고 영세한 상인들은 생계의 위협을 받기도 했다.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한 광진구는 지난 2004년부터 지역내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설환경개선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넓어진 보행통로는 유모차나 자전거를 끌고 나온 주부들의 장보기를 더욱 편하게 만들었다.

간판정비, 방송설비, CCTV, 가로등 설치 등으로 고객의 편의시설 확충은 물론 쾌적한 시장환경의 조성으로 중곡제일골목시장을 이용하는 고객은 늘어갔다.

▲공용쿠폰, 상품권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한 차별화전략

그러나 시설환경개설 사업만으로는 재래시장을 활성화하는데 부족했는지 중곡제일골목시장의 매출은 예상만큼 늘어나지 못했다.

광진구와 상인들은 중곡제일골목시장의 매출향상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게 됐다.

광진구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환경개선사업과 함께 재래시장 쿠폰제 사업, 합동 할인, 새마을부녀회와 재래시장 자매결연, 공무원 재래시장 물건 팔아주기 등을 펼쳐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 2005년 7월부터 실시된 공용쿠폰제는 중곡제일골목시장의 매출을 30~40%까지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중곡제일골목시장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120여개의 쿠폰가맹 점포에서 물건을 구입할시 일정액의 쿠폰을 받게 된다.

이 쿠폰은 물건을 살 때 현금과 같은 역할을 한다. 특히 사용된 쿠폰은 매월 말 각각의 고유번호를 추첨해 총 150만원 상당의 상품교환권이 지급되는 이벤트가 이뤄지고 있다.

중곡제일골목시장을 주로 이용한다는 한 주민은 “물건을 사고 나서 받는 쿠폰을 모으는 재미가 솔솔하다”며 “쿠폰을 현금처럼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매달 진행되는 이벤트에 내가 쓴 쿠폰이 당첨돼 상품권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설레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쿠폰을 가지고 있는 주민들은 모아진 쿠폰을 이용하기 위해 시장을 재방문하게 되고 재방문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시장의 매출 또한 증가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톡톡히 보게 됐다.

또한 백화점, 대형마트에서 이용하는 상품권을 도입, 이를 시장내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같은 중곡제일골목시장의 예로 광진구는 시설현대화사업이 완료된 자양골목시장에 대해서도 지난 7월부터 쿠폰제를 도입, 활용하고 있다.

또한 노룬산 골목시장, 영동교골목시장에도 올해 말 쿠폰제 시행이 이뤄질 전망이다.

▲상인대학 개설

중소기업청은 지난 5월15일 시범시장 육성을 위한 시장으로 전국 25개 재래시장을 선정, 발표했다.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시범시장에 중곡제일골목시장이 서울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에 따라 중곡제일골목시장에서는 지난 7월11일 정송학 구청장을 명예학장으로 위촉, 상인들을 위한 교육을 담당할 상인대학의 입학식이 열렸다.

오는 11월21일까지 매주 수요일 진행될 상인대학은 고객만족, 의식혁신, 판매유통 등은 물론 상인의식 개혁과 판매기법 향상을 통한 시장 활성화 및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경영자적 의식 함양을 목표로 진행된다.
상인대학의 마지막 날인 11월21일에는 우수시장을 견학하는 현장특강으로 마무리 된다.

▲시장연합 공용쿠폰 추진

이르면 오는 추석, 광진구는 중곡제일골목시장과 자양골목시장에서 발행된 상품권으로 명절준비를 할 수 있도록 시장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상품권의 통합으로 편리한 장보기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또한 공용쿠폰의 활성화를 위해 광진구는 우선 개별 재래시장에 대한 시장별 쿠폰을 발행한다.

중곡제일골목시장, 자양골목시장에 이어 노룬산, 영동교골목시장에도 연말이면 쿠폰제가 활용될 예정이다.

이처럼 시장별 쿠폰제가 확대되면 광진구는 2단계로 각각 재래시장을 연계, 모든 시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시장연합 공용쿠폰’을 추진한다.

즉 중곡제일시장에서 받은 쿠폰을 자양골목시장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것.

이밖에도 광진구는 개별 시장의 특성을 살린 시장 축제 개최, 명절맞이 이벤트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 재래시장 홍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서정화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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