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연내 100달러 돌파설 ‘솔솔’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8-03 18: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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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불볕더위·중동사태… 국제유가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유가는 허리케인 북상에 대한 우려와 이스라엘-레바논 중동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3일째 상승하며 장중 한때 76달러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계절적, 지정학적 요인에 따라 유가가 당분간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90달러(1.20%) 오른 배럴당 75.81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배럴당 76.50달러까지 상승했었다.
◇올 첫 허리케인 몰려온다
열대성 폭풍 ‘크리스’가 멕스코만 유전 지대에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우려가 이날 유가 상승의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허리케인 피해로 미국 원유 및 연료 생산량의 4분의 1이 줄어들었고 이에 따라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급등세를 나타냈었다.
US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글로벌 리소스 펀드 공동 운용자인 브라이언 힉스는 “사람들이 허리케인의 움직임을 보고 걸프지역 공급 차질 가능성을 유가에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불볕더위도 유가 상승에 한몫
여기에 뉴욕 기온이 화씨 103도(섭씨 39도)까지 오르는 등 불볕더위가 지속되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오른 점도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천연가스 9월물 가격은 22.5센트(3%) 급등한 BTL당 7.799달러를 기록했다.

◇중동불안 여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의 교전과 석유 기반시설에 대한 폭발 사고, 이란의 핵 문제 등의 상황이 유가 상승 압력을 더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모두 유가를 대량 생산하는 국가는 아니지만 투자자들은 양국간 갈등이 중동 지역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중동 지역은 전세계 석유 생산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원유 생산이 급증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는 그동안 원유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쳐왔다.

◇유가 100달러 돌파 시나리오
상품 랠리를 최초로 예견한 ‘상품전도사’ 짐 로저스가 중동정세의 불안 속에 연내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짐 로저스는 최근 한 기자회견에서 “누군가 아주 빠른 시일 안에 얻기 쉬운 무엇(대체상품)인가를 발견하지 않는 한 높은 유가에 놀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저스는 기존 유전이 노화되고 새 유전을 찾는 것이 어려워 졌다는 이유로 유가 상승을 점쳤다.
로저스 뿐만 아니다. 세계 유명 컨설팅사도 유가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상품 투자로 유명한 바클레이 캐피털의 상품 리서치 최고책임장 폴 호스넬은 “배럴당 100달러는 웃기는 얘기가 아니다”면서 “중동 지역의 불안이 심화되면 100달러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우미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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