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와 송파구의 재건축 초기단지의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과 34평형이 각각 8억원대와 10억원대에 매물이 쌓이고 있지만 매수자가 없다.
개포동일대 재건축 단지들의 하락세도 마찬가지. 개포1차 13평형은 5000만원이 내린 6억5000만원선이고 19평형은 10억원대로 8500만원이나 떨어졌다.
송파구 역시 잠실 5단지와 50평형이상 재건축 단지의 하락폭도 두드러졌다. 잠실주공 5단지 35평형은 5000만원이 떨어진 10억5000만~11억원, 진주 55평형이 7500만원이 떨어진 14억5000만~15억원선으로 매물이 나와있지만 매수세는 끊긴 상태.
부동산정보업체 조사결과에서도 7월 강남재건축 단지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아파트가 7월 서울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0.9% 하락했다. 이는 지난달 0.31% 하락보다 0.59%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특히 강동구(1.49%), 송파구(1.34%), 강남구 (1.18%), 서초구(0.36%)의 순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치동 인근 S공인관계자는 “집주인들이 대출규제에 재산세, 종부세 부담이 커진데다 기반시설부담금제로 사실상 재건축 추진이 어렵다고 인식하면서 값을 내려 매물을 내놓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매수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없어 가격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북재개발 ‘고공행진`
재개발시장은 지난 7월1일 도촉법 시행과 서울시가 뉴타운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활기를 띠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구역지정이나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재개발지역과 3차뉴타운 지역을 중심으로 지분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흑석동 5, 6구역은 지난 7월 사업시행인가가 나면서 지분가격이 또한차례 급등했다. 사업시행인가 전 1800만원이었던 10평기준 평당 지분시세가 2000만원으로 200만원이 뛰었다.
흑석동 인근 동양공인관계자는 “매물이 귀하지만 지분을 사겠다는 매수자들이 몰리고 있어 이쪽 지역의 부동산업소들은 비수기를 모르고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말에 구역지정을 받은 옥수 12구역과 관악신림뉴타운, 한남뉴타운 등 3차 뉴타운지역의 지분 시세도 오를대로 올랐지만 인근 중개업소들은 7, 8월 휴가철이 지나면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촉법 시행으로 사업진척속도가 빨라져 수익성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규제적용 유무에 따라 반대현상도
강남재건축단지가 모두 고전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단지들은 오히려 상승세다.
지난 7월11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강남구 역삼동 성보 42평형은 7월들어 2500만원 오른 9억 5000만~11억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서정화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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