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대다수의 경영진들은 경기부양 정책이 ‘필요하다(96.8%)’고 밝혔고 정부가 각종 규제를 완화할 경우 ‘당장 투자할 것’이라는 답이 71%에 달했다.
머니투데이가 31일 국내 31개 대기업의 임원(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수의 응답자가 참여 정부 경제팀이 ‘잘 못하고 있다’(64.6%)고 답했다.
이같은 평가는 경기에 대한 인식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경기가 2년 가까이 상승국면을 지속하고 있다’는 정부의 판단과 달리 응답자의 64.5%(20명)가 ‘둔화 국면’, 32.3%(10명)가 ‘침체 국면’에 있다고 대답해 부정적인 인식이 주를 이뤘다. 정부와 기업 간의 명백한 시각차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 한국경제 상황이 위기라고 생각하느냐는 항목에 대해서도 ‘그렇다’(매우 위기, 대체로위기)는 응답이 80.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위기의식의 근거로 ‘정부의 정책 실패’가 32.3%, ‘국제유가 급등’이 29%, ‘투자 및 소비 부진’이 22.5%로 뒤를 이었다.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아울러 하반기 영업환경을 묻는 질문에 58.1%의 응답자가 ‘악화될 것’이라고 답한 반면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3.2%에 불과했다. 또 노사 문제도 기업 경영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무려 80.7%가 노조 때문에 경영이 쉽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와 더불어 기업들이 설비 투자를 꺼리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정부의 규제’를 지목한 응답자가 58.1%로 가장 많았다. 또 71%의 응답자가 정부 규제가 완화될 경우 설비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대답해 ‘정부 규제’가 투자 부진의 핵심 요인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명을 제외한 모든 응답자들이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경기 부양정책을 실시해야 한다(96.8%)’고 밝혔다. 이는 경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경기부양 정책을 쓰지 않을 것이라는 정부의 입장과 정반대다.
한미 FTA 협상에 대해서는 45.2%(적극 찬성 9.7%, 찬성 35.5%)가 찬성한 반면 반대하는 입장은 전무해 FTA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중립 입장도 절반 가까운 48.4%를 차지했다.
/강선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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