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때 성내천 고지배수로 효과 톡톡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7-31 18: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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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한강수위 영향 안받고 직접 배수… 범람없이 맑은물 유지 40여일에 걸쳐 내린 장맛비. 강수량만도 평년(346.2㎜)보다 2배 정도인 717.3㎜로, 지난 1973년 이래 장마기간 최대 강수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홍수 속에서도 맑은 물을 유지한 하천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송파구(구청장 김영순) 성내천.

31일 구에 따르면 지하철 용출수와 한강물을 끌어 들여 1일 2만여톤의 물을 흘려보내는 성내천은 한강 수위의 영향을 받지 않고 직접 배수됨으로써 이러한 호우에도 불구, 흙탕물이 아닌 맑은 물이 흘렀다.

그러한 이유는 폭 3m, 높이 2.5~3m의 ‘고지대 우수유입 복개형암거(고지배수로)’ 5개가 성내천 바닥 밑에 설치돼 남한산성의 청량산 5개 계곡에서 내려오는 우수를 성내천변을 거치지 않고 지하에 매설된 배수로를 통해 한강까지 곧바로 나가도록 설치돼 있기 때문.

또한 성내천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영상감시설비를 설치하고 모니터를 통해 들어오는 유량과 유속정보를 분석, 고지배수로의 갑문을 여닫는다.

이러한 시스템은 하천에 유량이 불어나거나 흙탕물이 쏟아져 내려오면 수문을 닫아 평소 하천에 흐르던 물줄기를 고지배수로로 돌리게 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구는 고지배수로의 구조물 안정성 검사나 퇴적물 준설을 이미 마쳐 완벽한 물 관리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구의 노력으로 송파구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장마철에도 둔치까지 한번도 범람하지 않는 효과를 나타냈다.

구 관계자는 “최근 기상변화에 따른 홍수위의 조성이 논의되고 새로운 댐건설 발표에 따라 환경단체의 반발 등 환경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고지배수로의 건설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며 “한강 밑 제2의 한강 건설을 국가차원에서 논의해 볼만한 발상의 전환이 있음직하다”고 말했다.

/서정화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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