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제약협회 대강당에서 보건복지부 주최로 열린 출산·양육친화 기업경영 설명회에서 발제자들은 출산과 양육 문제를 기업이 미래 성장 동력 추진에 필요한 우수 인력 확보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희대학교 유계숙 교수는 “국내 기업 면담 결과 저출산 및 양육과 관련 경영 전략적 접근을 취하는 경우가 드물었다”며 “저출산은 기업이 확보할 수 있는 우수 인력 자원의 감소를 의미하고 향후 기업의 생존과도 직결되는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기업의 인식 수준이 매우 낮았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향후 양육과 관련해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동참하는 분위기가 매우 중요한데 국내 최고의 기업이라는 삼성전자의 경우도 남성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가 최근 10년 동안 1건에 그쳤을 정도로 여성위주의 정책이라는 인식이 매우 심각한 상태라는 것.
유 교수는 “최근 여성 취업률이 49.8%에 이를 정도로 경제활동의 주요 축으로 등장했는데도 불구하고 한창 활동 능력이 뛰어날 시기인 30대 초반에 절반 이하로 그 수치가 줄어든다”며 “출산과 양육에 대한 부담으로 경제 활동을 접을 수 밖에 없게 돼 개인·회사·국가 경제 활동에 심각한 타격을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기업은 전략 경영 차원에서 이 문제를 바라봐야 하며 결국 회사를 이끌어가는 CEO의 인식 전환이 선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웅제약 인사혁신 태스크포스팀 김영권 차장도 출산·양육친화경영이 새롭게 떠오르는 경영 전략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김 차장은 “핵심 인재들과 대화해본 결과 그들은 회사가 자신의 가족을 보살펴준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 가장 고마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회사가 출산과 양육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배려를 했을 때 직원들은 회사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게 되며 업무에 대한 몰입도가 향상돼 목표 달성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여직원 비율이 51%에 달하는 미국 머크 한국내 법인 한국 MSD의 경우도 출산·양육친화경영은 조직의 성과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차원의 접근임을 인사부 박은희 과장은 설명했다.
박 과장에 따르면 여성 직원 비율이 높다보니 이들의 성과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 이뤄지게 마련이고 이는 금요일 단축근무제, 임신여성 검진휴가, 근무시간 연동제 등의 여러 정책으로 나오게 된다는 것.
박 과장은 “특히 90일 간의 산전 휴가기간 중 마지막 30일에 대해서 고용보험에서 지급하는 금액과 평균 임금간 차액을 회사에서 지급 급여를 100% 보전하는 급여보장제도를 실시해 재정적 안정성을 보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각 제약사에서 참석한 인사담당자들도 질의 응답시간을 통해 한결같이 “적극적으로 동감한다”, “적극적 경영 전략의 한 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돌아가 회사 정책에 적극 반영토록 노력하겠다”는 등 공감을 드러내 향후 각 기업들의 실질적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우미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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