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하반기 경제 둔화를 우려해 앞당겨 ‘밀어내기’를 한 덕분이다.
그러나 실속은 크지 않다. 무엇보다 체산성 악화가 심각한 수준이다. 대외 여건 악화 속에 하반기 이후 수출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입 급증세에 다른 무역수지 흑자 감소도 심상찮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2006년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6월 수출액은 282억6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2% 증가했다. 월 수출액으로 사상 최대치다.
조업일수를 기준으로 한 하루평균 수출액도 12억3000만달러를 기록, 사상 최대치를 한달만에 경신했다. 상반기로는 13.9% 증가한 1555억3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원화절상, 고유가 등 대외 여건 악재 속에서도 지난해 같은기간 증가율(10.7%)을 웃도는 증가세를 기록한 셈. 연간 목표(3180억달러)를 감안할 때도 괜찮은 성적으로 평가된다.
세계 경제 호조가 수출 증가세의 일등 공신으로 평가된다. 하반기 여건 악화를 우려해 수출 출하 물량이 대폭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상반기 중 석유제품(45.0%)과 LCD패널(125.2%)의 급증세와 조업일수 증가도 수출증가율 상승의 중요한 요인이었다. 자동차(14.9%), 반도체(14.2%), 일반기계(15.8%) 등 기존 대표 선수들도 제 몫을 다했다.
지역별로는 인도(32.9%), 중남미(39.5) 등 ‘이머징 마켓’이 급부상하며 개도국(17.3%) 수출 증가율이 선진국(6.4%)을 크게 앞섰다. 6월 수입은 259억8400만달러로 22.1% 늘었다.
수출 증가율을 웃도는 급증세다. 상반기로는 19.3% 증가한 1483억1400만달러를 기록했다. 고유가로 인한 에너지 수입액이 급증한 때문. 실제 상반기 원유 수입은 전년에 비해 43.7%, LNG 수입액은 74%나 늘었다.
설비투자 회복과 환율하락에 따른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소비재의 경우 수입증가율(20.8%)이 지난해 상반기(10.7%)의 2배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승용차(63.7%), 휴대폰(194.4%), LCD TV(123.3%) 등 주요 소비재의 수입 증가세가 컸다.
자연스레 무역수지는 줄었다. 6월 무역수지는 22억8400만달러였고 상반기 전체로는 72억2000만달러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억7000만달러나 줄어든 규모다.
게다가 무역수지 흑자 감소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 상승 등 대외 요인이 상존한데다 내수 회복도 지속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함께 산자부는 수출업계의 채산성 악화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우려했다. 무엇보다 하반기 수출 둔화 가능성을 제기했다.
나도성 산자부 무역유통진흥관은 “환율, 금리 등 불리한 여건이 중첩되고 있어 하반기 수출 전망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소기업의 수출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과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이 둔화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조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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