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이미지 쇄신에 고심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6-29 20: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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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회장 구속등으로 해외 프로젝트 표류 현대·기아차그룹이 정몽구 회장의 보석 석방 이후 표류하던 경영을 추스리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특히 향후 그룹 이미지 재건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검찰 수사, 그리고 정 회장 구속이란 사상 최대의 시련을 겪으면서 브랜드 인지도에서 치명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국내외 브랜드 인지도가 수직 하락한 만큼 이를 신속히 회복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는 29일 “정 회장 구속 이후 현대·기아차가 입은 유·무형의 손실은 금액으로 환산하기 힘들 정도”라며 “특히 정 회장 부재로 해외 프로젝트 추진이 일제히 표류하고 있고 그룹 내부의 각종 문제가 외부에 드러난 만큼 이를 만회하는 작업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훼손된 그룹 이미지와 브랜드인지도를 되살리는 작업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기업지배구조 개선, 계열사별 자율경영 등 후속대책을 되도록 신속히 추진해 투명한 기업,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란 이미지를 쌓아가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이와 관련, 구속 기간 중 향후 그룹 운영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구속 수감 중 외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을 통해 대필한 옥중서신에서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리면서 각종 그룹내 경영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정 회장은 수감 중 그룹 경영 변화를 위한 ‘옥중 구상’에 골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안팎에선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이 성장일변도의 전략에 치중하며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인 성향’에 빠져 있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그룹측은 이에 따라 향후 ‘글로벌 수준의 지배구조를 갖춘 기업’,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기업’,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원칙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사회 채널 강화, 일방통행식이 아닌 쌍방향식 마케팅 전략 수립 등 ‘스킨십 경영’에 초점을 둘 예정이다.

그룹 관계자는 “1조원 사회헌납, 선진 기업지배구조 확립, 계열사별 독립경영체제 수립 등을 지속 추진해 그룹 및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가야 한다”며 “이는 단기가 아닌 장기 핵심전략으로 펼쳐지는 미래 승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향후 단행할 혁신 작업은 그룹 경영 전반을 뿌리에서부터 근본적으로 바꿔 나가게 될 전망”이라며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경영 성과는 물론 지배·경영구조에서도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의 이같은 혁신 작업은 ▲미래 핵심인재 육성 및 발굴 ▲그룹 및 계열사 조직 통폐합 및 신설 등과 맞물려 추진될 예정이다. 이는 새로운 인재들의 등장, 기존 경영진의 재배치 또는 퇴진 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강선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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