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가 수리능력에 영향 미친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6-29 20: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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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권이 영어권보다 능력치 높아 보통 미국 사람들은 산수에 약하다. 왜 그럴까. 그 해답은 ‘언어’에 있다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27일 영국의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에 따르면 모국어가 산수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수 문제를 풀 때 뇌가 작동하는 방식에 모국어가 영향을 준다는 것.

미국 플로리다 대학의 맥나이트 뇌 연구소는 12명의 중국 대학생과 미국, 호주, 캐나다, 영국 등 영어권 학생들로 구성된 12명을 모아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진들은 이들 참가자들에게 숫자 세개를 보여주고 세번째 숫자가 첨에 앞에 나온 숫자 두개의 합과 일치할 경우 버튼을 누르도록 하고 자기공명영상법(MRI)로 뇌 활동 모습을 관찰했다. 숫자는 아라비아식으로 표기됐다.

그 결과 중국어 사용 그룹이 영어 사용 그룹보다 산수를 풀 때 뇌 활동에서 비주얼 부분이 더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배너굿사마리탄 메디컬센터의 에릭 리먼은 “산수를 풀면서 영어 그룹은 추가적으로 단어의 뜻과 관련된 뇌 부분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온 반면, 중국어 그룹은 시각적 및 물질적 조작에 관련된 뇌 부분을 추가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중국어 그룹은 산수 문제 처리 과정에서 시각적 및 공간적 뇌 활동이 많았고 영어 그룹은 언어 관련 뇌 활동이 많았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11은 중국어로는 십일(十一)로 ‘10’과 ‘1’이 단순 조합돼 있는 반면 영어로는 10, 1과 무관한 ‘eleven’이다. 중국어의 숫자 표기가 상대적으로 단순해 산수 문제를 풀 때 언어 처리 활동을 줄여준다는 것.

연구진들은 또한 아시아 국가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주판 이용이 숫자의 공간적·시각적 이해를 도와 수리 능력 증진에 일조한다고 분석했다.

/조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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