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세에 IT주 고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6-26 20:05:1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증권선물거래소, 휴대폰업체 특히 부진 삼성전자·하이닉스·LG필립스LCD·LG전자·삼성SDI 등 국내 5대(大) IT기업의 시가총액이 지난 4월25일 외국인 매도공세가 시작된 이후 17%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7조4000억원 규모의 국내주식을 팔아치웠고, 이 중 5대 IT기업의 비중이 27%를 차지했다.

25일 증권선물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 4월25일 국내 5대 IT기업의 시가총액은 141조6950억원이었으나 6월23일 현재 117조1060억원으로 24조5530억원(17%)이나 감소했다.
특히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생산업체의 부진이 뚜렸했다. 휴대폰과 PDP가 성장동력인 LG전자의 시가총액이 무려 32% 감소해 1위를 차지했고, 삼성SDI와 LG필립스LCD도 각각 26%, 25% 내려갔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은 14%와 18% 감소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코스피시장에서 IT주를 중심으로 7조4831억원 어치를 순매도해 주가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을 1조8339억원이나 팔아치웠다.

총 순매도 규모의 25%에 달한다. 외국인은 삼성SDI를 1148억원 어치 팔았고 LG전자와 LG필립스LCD도 각각 917억원, 521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하이닉스 주식은 1148억원 순매수했다.

이에따라 외국인 보유지분율은 삼성SDI가 3.41%포인트 떨어졌고 삼성전자가 1.89%포인트, LG전자 0.84%포인트, LG필립스LCD 0.32%포인트 낮아졌다. 하이닉스는 2.42%포인트 높아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형 IT기업의 실적이 2분기에 바닥을 찍고 올라갈 것이라며, 주가도 바닥권에 근접한 것으로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의 경우 하반기 회복세가 뚜렷하겠지만 디스플레이와 휴대폰의 회복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기대보다 낮은 1조2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이라며 “핸드폰 부진이 우려되지만 9% 수준의 영업이익율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은 3분기 이후 실적회복이 기대되지만 LG전자와 LG필립스LCD, 삼성SDI는 장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창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반도체 부문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디스플레이는 추가로 하락하지는 않겠지만 상승폭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영은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