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경제성장률 5% 달성 난항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6-22 18: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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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원화강세 2대 악재로 하반기 성장세 둔화될듯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는 22일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0% 보다는 높은 4.8%로 전망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전무는 2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최한 ‘하반기 경제전망과 기업의 대응’ 세미나의 주제발표에서 “최근 우리경제는 고유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화강세의 효과가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경제성장률이 상반기 5.7%에서 하반기에는 4.0%로 낮아지는 상고하저의 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무는 “고유가와 원화 강세라는 2대 악재가 올해 하반기 한국경제의 큰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정책금리 인상도 하반기 이후 세계경제의 하강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000년 말 미국의 정보기술(IT) 버블도 급격한 국제 유가상승과 이에 대한 미국의 선제적인 금리인상으로 촉발됐다”며 “이 같은 점을 감안한다면 현재 국제금융시장 동향도 극히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하반기에는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특히 수출비중이 높은 전기전자, 운수·장비, 기계, 섬유·의복 산업 등에 채산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원/달러 환율 하락이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수출기업들이 환율하락분을 수출가격에 전가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그는 경기선행지수가 지난 1월 이래 3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하락하는 등 소비자나 기업가의 경제심리도 악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원장은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상반기에 비해 낮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해외경제의 견실한 성장세 유지에 따른 수출 호조를 감안한다면 경기가 단기간에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지나친 경기 악화 우려감에 대해 경계했다.

양정균 국제금융센터 부소장도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올해 세계 경제성장전망을 당초 전망치보다 상향 조정하는 등 대외여건이 지난해 말이나 올해 초 예상했던 것보다는 괜찮고 국내 경제의 불안요인인 고유가와 원화강세도 당초 우려만큼 악화되지 않아 국내 경제는 하반기에도 대체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국내 경제 성장세는 다소 둔화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박원암 홍익대 교수는 “경제성장은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 달러 약세, 미국 경제 성장세 둔화의 와중에서 우리 경제의 내수 회복세가 어느 정도 지속될 것인가에 달려있다”며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2~3%에 그친다면 우리 수출과 내수도 위축돼 연 5% 성장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선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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