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주정값 이달중 또 오른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5-31 18: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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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사들 “가격 당장 올릴 생각없지만 부담 크다” 소주의 핵심 재료인 주정값이 지난 3월에 이어 6월 중 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소주사들의 원가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진로 하진홍 사장은 지난 30일 기자들과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대한주정판매로부터 주정값의 0.18%를 높이겠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소주를 만드는 데 재료비 부담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31일 진로에 따르면 주정은 소주 제조의 핵심 원료로서 소주 원가에서 35% 비중을 차지한다. 대한주정판매는 지난 3월초 주정값을 드럼(200ℓ)당 27만8716원에서 29만5139원으로 5.9% 인상했다.

대한주정판매는 주정 제조사들로부터 주정을 사들인 뒤 소주사들에 이를 판매하고 있다. 주정을 얻기 위해서는 대한주정판매를 반드시 거쳐야 하기 때문에 유통 과정에서 2중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소주사들은 대한주정판매로부터 유통 비용이 늘어 0.18%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말을 전해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 인상이 단행될 경우 올해에만 6.08%가 올라 소주사들은 소주 1병당 40원 가량 원가 부담이 늘었다.

하 사장은 “원가가 늘었다고 해서 당장 소주 가격을 올릴 생각은 없지만 부담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주업계의 저도주 경쟁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앞으로 19도, 18도 소주 시대가 분명히 올텐데 도수는 낮으면서도 소주 맛은 그대로 살릴 수 있느냐에 그 회사의 기술력이 드러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진로의 재상장 문제에 대해서는 “절대절명의 과제”라는 말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하 사장은 “내년에 기필코 진로를 상장시키겠다”며 “이는 선택이 아니라 회사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상장 요건이 까다로워진만큼 순이익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지만 특별이익 같은 꼼수를 부리지 않고 오직 영업이익 확대를 통한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진로는 지난 2003년 1월 상장폐지되고 같은 해 5월에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지난해 하이트맥주로 인수되면서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재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조정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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