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일 기피하는 사회풍조가 고령화 심화시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5-23 20: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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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로 인해 ‘인건비 증가’(60.4%), ‘조직활력 저하’(18.7%) 등 애로 겪어 쉽고 편한 일을 좋아하는 세태가 인력 고령화의 가장 중요한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서울소재 제조업체 22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산업인력 고령화에 대한 기업의 대응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들의 절반(50.0%)이 인력 고령화의 원인으로 ‘쉽고 편한 일을 좋아하는 세태로 인해 젊은 층의 지원이 적어서’를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재직근로자에 대한 인력조정이 어렵기 때문‘이 뒤를 이었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고령화의 원인을 ‘인력조정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72.7%로 대부분을 차지한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 ‘쉽고 편한 일을 좋아하는 세태’를 꼽은 응답이 59.5%로 대기업(18.2%)에 비해 훨씬 높았으며,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응답도 13.5%에 달했다.

고령화로 인한 경영상 가장 큰 애로점에 대해서는 ‘인건비 증가’라는 응답이 60.4%로 가장 많았고, ‘조직의 신진대사 장애로 인한 조직 활력 저하’라는 응답은 18.7%, ‘불량률 상승에 따른 생산성 저하’라는 응답이 16.7%로 나타났다.

특기할만한 것은 고령화의 애로요인으로 ‘인건비 증가’를 꼽은 대기업은 72.7%, 중소기업은 56.8%로 나타나 대기업이 인건비 부담을 더 느끼는 것으로 나타난 점이다.

이러한 애로들로 인해 우리 기업들은 고령화 문제에 대해 성과주의 임금제도를 채택하거나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등 임금의 유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고령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활용하고 있는 제도로는 ‘성과주의 임금제도 개편’이 56.2%, ‘임금피크제 도입’이 35.4%, ‘e-러닝을 통한 평생학습시스템 구축’이 29.2%, ‘고령자 재고용 제도’가 23.0% 등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기업들은 고령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정책과제로 ‘직무성과 위주 임금체계로 전환 촉진’(33.3%), ‘노동시장 유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법제도 개선’(27.1%) 등을 응답함으로써 전체 응답의 60.4%가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임금 및 고용의 유연성을 높이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임금체계 전환 27.0%, 노동법제 개선 24.4%)보다 대기업(임금체계 전환 54.5%, 노동법제 개선 36.4%)이 노동법제 개선 요구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제조업체 중 고령화로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 비중은 21.8%(많이 겪고있음 3.2%, 다소 겪고있음 18.6%)였고, 고령화 문제를 겪고 있지 않은 업체 비중은 78.2%(별로 겪고있지 않음 34.1%, 전혀 겪고있지 않음 44.1%)로 나타났다.

고령화 문제를 겪고 있지 않은 업체들은 그 이유로 ‘고령인력 비중이 낮아서’라는 응답이 82.0%로 가장 많았고, ‘업무의 특성상 고령인력이 더 적합한 직종이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11.0%, ‘고령인력 운영관리 노하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7.0% 순을 보였다.

응답업체 중 기능인력 부족문제를 겪고 있는 업체는 15.5%, 기능인력 부족문제를 겪고 있지 않은 업체는 84.5%로 조사됐다.

특히 고령화 문제를 겪고 있는 기업들(총 220개사 중 48개사)의 경우 기능인력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39.6%로 고령화 문제를 겪고 있지 않은 업체들의 응답비율인 8.7%에 비해 4.5배나 높아 제조업의 고령화는 인력 부족현상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청년인력들이 현장에서 근무하는 것에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중소기업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대기업들이 인력을 채용하는데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임금 및 고용의 유연성을 높여 주는 것이 중요한 정책과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의 조사기간은 5월 10일 ~ 5월 12일,조사대상은 서울 소재 제조업 220개사(대기업 17.3%, 중소기업 82.7%),조사방법은 전화 조사로 실시됐다.

권오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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