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5월 콜금리 목표를 4.00%로 동결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수출이 여전히 견실하고 내수도 민간소비가 살아나고 있으면 건설과 설비투자도 그런대로 괜찮다”며 “최근 한두달새 실물지표 또는 심리지표를 놓고 여러 해석이 있을 수 있지만 금통위의 시각은 작년 하반기 상당히 빨랐던 경기 회복속도가 약간 감소 또는 숨고르기 하는 정도라는 견해”라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 특히 아파트 가격의 여전한 상승도 관심사이고 금융쪽에서는 지난 3, 4월에 은행들의 대출 활동이 상당히 활발했다”며 “또 금리나 유동성 면에서 볼때 통화 정책의 기조는 아직까지는 경기 부양적인, 좀 느슨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최근들어 원유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했고 원화의 달러에 대한 환율도 단기간에 상당폭 하락했으며 향방도 불확실하다”며 “조금더 지켜볼필요가 있고 실물이나 금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신중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측면에서 이번달에는 일단 동결하자는 쪽으로 결론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이 당분간 어려워 진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유가 환율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지금보다 상황이 나빠지지만 않는다면 우리경제가 그만한 영향은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써는 한국은행이 과거 몇개월 동안 취해왔던 방향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환율 전망에 대해서는 “최근 2년간, 4년간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우리나라 원화 절상폭은 다른 국가 통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컸다”며 “이것은 객관적인 사실이기 때문에 앞으로 환율 변화에 주요 참고 사항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이번 동결로 선제적으로 통화정책을 취하겠다는 취임일성이 흔들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가 석달전, 여섯달전 예정했던 대로 경제가 진행되고 있다면 그때 생각했던 경로로 밟아가지만 상황이 그때와는 상당히 다르다”며 “때문에 지금의 선택은 다시 생각해봐야 하며 그래서 이런 결론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고유가와 환율이 다소간 우리의 성장률을 낮출 수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영향이 크지 않은 수준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원유가격, 원화의 대외가치가 당초 우리가 예상했던 것과 다른 경로로 가고 있다”며 “경제성장률 측면에서는 다소 낮추는 방향으로 바뀌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것이 경제의 흐름을 근본적으로 바꿀 정도로 큰 것이냐는 따져봐야 한다”며 “현재까지는 크지는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 “구체적인 계수로 제시하는 전망 수정은(예정된) 7월에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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