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계에 따르면 론스타펀드는 외환은행을 국민은행에 매각하고 매각대금 6조4100억원을 원화로 받을 예정이다.
국민은행 김기홍 수석부행장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결제통화는 원화로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결국 론스타는 한국을 떠나기 위해 이 돈을 달러로 환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매각대금 6조4100억원을 최근 환율 930원으로 계산하면 약 69억달러 정도이다.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난 3월말 환율이 970원 정도였다는 점에서 이미 달러 기준으로 약 3억달러 정도의 환차익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환율이 추가로 하락하면 환차익은 자동으로 늘어나게 된다. 결국 론스타가 한국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1000억원은 환차익만으로 이미 조성돼 있다고 볼 수 있다는 것.
금융계 관계자는 “환율이 내려갈수록 론스타가 가지고 갈 수 있는 달러가 많아지기 때문에 론스타가 기부하겠다는 1000억원은 환율하락으로 거저 만들어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물론 국민은행이 외환은행 인수대금 지급시기를 검찰수사 종료 이후로 미뤄놨기 때문에 아직 론스타가 얼마나 환차익을 거둘 수 있을지는 예단하기 힘들다.
특히 최근 환율급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글로벌 달러 약세가 멈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던 당시와 비교하면 주식매각 차익에 환차익을 덤으로 챙기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는 분석이다. 론스타가 외환은행 주식을 인수한 2003년 10월말 환율은 1180원대였기 때문이다.
한편 외환은행 인수대금을 원화로 지급키로 한데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결제통화는 최근의 환율 급락 이전에 양측의 합의로 결정됐던 것”이라며 “양측 모두 환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국민은행은 원화를, 론스타는 달러화를 원했었다”고 밝혔다.
/강선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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