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930원 회복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5-09 19:07:4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하루만에 상승… 낙폭의 반도 만회못해 원/달러 환율이 930원선을 회복했다. 아직 외환당국이 잃어버린 영토 회복과는 거리가 멀지만 장중 내내 930원선을 지켜냈다는데 의의가 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날보다 4.1원 오른 9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연저점을 경신한 뒤 하루만에 상승반전하는데 성공했으나 전날 낙폭(11.7원)의 절반도 만회하지 못했다.

이날 달러화는 931.0원에 상승출발한 뒤 930.5원을 일저점으로 굳히고 강한 상승세를 펼쳤다. 전날 930원선이 붕괴되면서 쌓여있던 롱포지션이 모두 털렸고 오히려 추세하락을 믿고 오버나잇 숏을 낸 상태였기 때문에 숏커버가 속출하면서 12시30분 936.0원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5월들어 만들어진 두번째 갭(936.9∼934.6원)을 채우는데 실패하고 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930원선마저 붕괴된데 자극받은 수출업체들이 자포자기성으로 네고물량을 쏟아낸 결과였다.

하지만 역외세력이 달러매수로 돌았으며 낙폭 과다 인식하에 롱플레이가 재개되면서 반락을 931.8원까지만 내주는데 성공했다.

환율 추세에 대한 점검이 급선무로 떠올랐다. 900원선 붕괴까지 예상하는 세력들은 환율반등시마다 달러매도에 나서겠지만 추세반전 임박을 염려하는 쪽은 매도개입이 나오는 시점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점치면서 서서히 매집에 들어가는 모습이었다.

원/달러 940원과 원/엔 840원선이 분기점으로 떠올랐다. 제로금리인 엔화대출금이 천문학적인 상태에서 일본 금리와 원/엔환율이 동시에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엔대출금에 대한 매수헤지 작업이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한 딜러는 “엔화 금리를 계속 향유하는 것이 나은지 아니면 헤지를 하는 것이 이익인지 세밀한 검토를 이미 끝낸 상황”이라면서 “원/엔 환율이 810원 밑으로 떨어지든지 840원 위로 오르는 때 즉각적으로 엔화를 매수하기로 결정을 내려놨다”고 말했다.

아직 추세반전에 대한 확신은 약한 편이다. 지난 4월 말 930원대로 떨어진 뒤 바닥을 선언했다가 전날 920원대로 추가하락하는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록 환율이 연저점을 추가경신하는 상황에 몰리더라도 추세반전 가능성에 대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할 준비는 늘어나고 있다.

/조정민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