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을 조정한 기업들도 대부분 유가 상승과 환율 하락의 10% 이하만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출물량이 줄어들지 않았다는 업체가 70%에 달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500개 상장기업을 조사한 결과 올해 경영여건이 개선됐다는 응답이 34.6%, 악화됐다는 응답이 21.6%, 비슷했다는 응답이 43.8%였다고 7일 밝혔다. 유가상승이 제품가격에 영향을 준다는 기업은 58.6%, 관계 없다는 응답이 41.4%였다. 유가와 제품가격이 관계있다고 응답한 기업의 과반수 이상(55.6%)은 유가상승을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었다. 유가상승을 제품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기업의 50.8%는 가격반영 비율이 10% 이하였다.
수출기업 299개를 대상으로 환율하락의 수출가격 반영 여부를 조사한 결과 54.5%가 가격을 조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환율하락을 수출에 반영하지 못하는 비율은 중견기업이 57.5%로 가장 높았다. 대기업이 53.5%, 중소기업은 51.5%였다.
환율을 수출가격에 반영하는 기업의 52.2%를 환율 하락분의 10%이하만을 수출가격에 반영하고 있었다. 가격반영 비율이 11~20%인 수출기업 비중은 7.4%에 불과했고 20% 이상인 수출기업은 24.3%였다.
환율하락을 수출가격에 반영할 수 있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제품경쟁력이라는 응답이 52.2%로 가장 많았다. 수출가격 인상을 계약서에 명시했다는 응답이 19.1%, 신제품 개발력이라는 응답이 14.0%였다.
환율하락을 수출가격에 반영하지 못한 기업들의 대응방안은 원가절감이 54.0%로 가장 많았고,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19.0%), 부품 해외조달 확대(9.2%), 결제통화 다양화(8.0%) 등이 그 다음이었다.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수출물량은 대부분 감소하지 않았다. 환율하락으로 수출물량을 줄이지 않았다는 기업이 69.6%, 줄였다는 기업이 30.4%였다. 수출물량이 감소하지 않은 기업 비중은 대기업이 역시 74.0%로 높았고, 중견기업이 68.5%, 중소기업이 67.7%였다.
올해 투자를 지난해보다 늘리겠다는 기업(42.0%)이 줄이겠다는 기업(8.4%) 보다 훨씬 많았다.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다는 응답이 49.6%였다.
기업규모가 클수록 투자를 늘리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주영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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