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과 비교해도 빠지지 않는 규모를 갖춘 선물시장은 각종 금융 및 비금융 상품으로 거래 영역을 확장하며 질적 성장을 꾀하고 있다. 특히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에 따라 파생상품 시장 저변이 넓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0년 성장 발자취
지수선물의 외형 성장은 폭발적이다. 시장 개설 초기 3000~4000계약에 불과했던 하루평균 거래량은 올해 1분기 20만8674계약을 기록, 개설 당시에 비해 57배 증가했다.
1997년 외환위기는 지수선물 거래가 활성화된 계기가 됐다. 현물 시장의 폭락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리스크 관리와 대체 투자 수단으로 선물에 관심을 높인 것이다. 시장 급등락 속에 선물의 레버리지 효과를 눈으로 확인한 것도 투자 매력을 높인 배경이 됐다. 지난해 하반기에도 주식시장 활황과 더불어 거래 규모가 한 단계 도약했다.
투자자 구성도 시장 개설 초기와는 크게 달라졌다. 초기 선물 거래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 부족으로 증권사의 자기매매가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이후 개인과 외국인의 거래 비중이 꾸준히 높아졌다. 시장 개설 당시 80.4%에 달했던 증권사 비중은 26.6%로 낮아졌고, 기관 전체 비중도 85.5에서 34.5%로 축소됐다. 반면 개인 비중이 12%에서 43%로 늘어났고, 3%에 불과했던 외국인 비중이 최근 22.5%까지 증가했다.
▲신개념 상품 개발 주력
5월부터 엔화 선물과 유로화 선물 상품이 상장, 거래된다. 이어 3분기 중 석유 관련 선물상품이 상장될 예정이며, 연내 돈육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개별 주식 선물 상품도 연말까지 밑그림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며, 금융상품 이외에 날씨와 부동산 등 파생상품의 개념을 획기적으로 확대한 상품이 도입될 전망이다.
KRX 관계자는 “자본시장통합법 추진으로 금융기관간, 장내외 상품간의 유동성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라며 “투자자 수요에 부합하는 신개념의 상품 개발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서정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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