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해 경쟁제한성 판단의 점유율 기준이 문제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권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에 출연해 ‘공공적 성격이 있는 금융업에 똑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게 문제가 있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금융 쪽은 일반 시장과 좀 다르지 않은가 생각한다”며 “미국, 영국, 독일 등의 예를 보면서 우리나라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깊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시장지배적 사업자 추정기준을 선진국처럼 산업별로 다르게 적용할 수도 있다”며 “제조업, 금융, 통신 등 산업별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일률적인 점유율 기준을 적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권 위원장은 또 시장지배적 사업자 추정기준을 하향조정해 독과점 판단을 더 엄격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의 경우 상위 1개 사업자 33%(상위 3개사 50%, 상위 5개 75%) 이상을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보는데 이런 것들을 참고해 기준을 현실에 맞게 조정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현행 기준은 상위 1개사 시장점유율 50%(상위 3개사 75%)인데 그 기준이 너무 높다”고 설명했다.
권 위원장은 출자총액제한제도의 대안에 대해서는 “우리와 가장 유사한 일본제도를 깊이 있게 보면서 미국과 영국을 장점을 복합적으로 도입할 수 없을까 하는 등의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대기업집단의 업종 확대와 경제력 집중을 막고, 미국은 일정지분 이상 출자하면 중과세하며, 영국은 소유 지배구조 실태를 공시하게 하고 있다.
권 위원장은 또 “순환출자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거나 현행 법으로 금지돼 있는 상호출자 기준에 순환출자를 포함시켜 규제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선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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