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현대차등 ‘비상경영’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4-19 18: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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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사상최고 배럴당 70달러 돌파로 환율 950원 밑돌아 고유가와 원/달러 환율 하락이 기업 경영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19일 국제유가(WTI·서부텍사스산 중질유 기준)가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하는 등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950원을 밑돌면서 연저점을 하향 돌파했다.

유가 상승세와 환율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경제전문가들은 경제성장 기조를 꺾을 수 있는 임계점에 이르렀다는 분석마저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유화업체 고유가 직격탄...항공·물류, 자동차 업계 주름살 깊어져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대에서 고착화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고유가는 이미 석유화학업체들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전날 LG화학은 고유가에 따른 원자재가격 상승 영향으로 참담한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무려 53.5% 감소한 658억원에 그친 것.

최소한 분기당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려왔던 LG화학은 1분기 실적 기업설명회(IR) 장소에서 투자자들에게 거듭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도 2분기 실적이 1분기 보다 더 좋지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밝혔다. 고유가로 원자재 가격이 너무나 상승했고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실적 악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 당초 투자계획인 6500억원를 상당부분 줄일 수 밖에 없다는 점도 시인했다.

LG화학 뿐만 아니라 한화석유화학 등 기타 유화업체들도 1분기 실적이 좋지 않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석유화학 원료로 사용되는 나프타 가격은 지난해 평균 톤당 468달러에 머물렀지만 지난 3월 기준 599달러로 30% 가까이 뛰어올랐다. 게다가 수출을 하려고 해도 원/달러 환율이 너무나 떨어져 제품 가격을 올릴수도 없는 사면초가에 빠져있는 상황.

고유가 영향으로 자동차 연료인 휘발유, 경유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서민 경제도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GS칼텍스는 이날 휘발유의 세후공장도 가격을 리터당 1464원으로 전 주보다 19원씩 올렸다.
◇수출기업,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비상 경영 체제

환율로 인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등 국내 주요 수출기업들의 수출 감소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속속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수출업체의 경우 원화가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일본과의 국제 경쟁에서 타격을 받는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상품인 반도체, 정보통신, 전자, 조선, 철강 등의 제품들은 대부분 일본과 경쟁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출 경쟁력에 비상등이 켜졌다.

한국은행 통계 따르면 지난해 휴대폰을 포함한 무선통신기기 수출액은 206억달러로 전년 대비 0.9% 감소,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2월 휴대폰 수출도 전년동기보다 4.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선통신부문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가전·반도체 등 전자제품, 자동차 등 전부문에 걸쳐 ‘환율 융단폭격’이 가시화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경우 반도체·LCD·휴대전화 등 국내에서 생산되는 주요 수출 상품은 수출 가격이 상승,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게 돼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서정화 기자 [email protected]
/강선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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