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청약, 서민들엔 ‘그림의 떡’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4-10 18: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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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돼도 10년 전매제한에 정부 자금출처조사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판교청약이 당초 우려했던 것과 달리 비교적 차분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대한주택공사의 공공분양 및 임대는 노부모 우선 공급분과 일부 임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마감됐으며 지난 3일 시작된 민간청약 일정도 순조롭다.

특히 우려했던 ‘인터넷대란’은 없었으며 일부 은행접수창구가 북적거렸지만 큰 혼란 없이 정해진 일정을 마무리하고 있는 모습이다.

판교청약전쟁은 이번주가 최대 고비다. 서울과 수도권 거주자 200여만명의 청약예ㆍ부금 일반 1순위 청약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시작된 서울 거주자 일반 1순위의 민간주택 청약접수 첫날 경쟁률이 295대1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오는 17일까지 이어지는 일반 1순위의 경쟁률이 건설사 아파트별로 최고 3000대1 이상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다. 지금까지 나타난 무주택우선 순위의 경쟁률은 생각보다 저조하다는 점이다. 청약과열을 부추겨서는 안되겠지만 많은 무주택자들이 청약을 포기했다는 얘기도 된다.

무주택자들의 청약접수를 받았던 주공아파트의 경우 7일 동안 누적 평균 경쟁률이 1대1에 그쳤고 개별단지로는 아직 상당부분 미달평형이 남아 있다. 또 노부모 우선공급분도 3개 평형을 제외하고는 모든 평형이 미달로 남아 있다.

특히 민감임대는 4일 동안 접수를 받고 나서야 1.5대1를 기록하면서 2개 평형을 제외하고는 미달을 면했다.

민간분양에서도 무주택자 우선 순위의 경쟁률은 예상보다 크게 못미치고 있다. 당초 부동산 접보업체들은 건교
부 청약통장 가입자현황을 근거로 60%가 판교에 청약할 경우 서울, 수도권 35세, 5년 이상 무주택우선순위 경쟁률이 283대1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6일 접수결과 63대1에 그쳤다. 수도권 10년 무주택자 낙첨자를 포함해도 131대1에 그쳐 예상청약자의 절반만 청약에 나선 셈이다.

이러한 대조적인 경쟁률은 결국 판교청약이 자금여력이 없는 무주택자들에게는 ‘판교는 그림의 떡’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당첨이 되더라도 10년간 전매제한에 묶이고 친인척들에게 돈을 꿔서라도 자금을 조달하려 했던 서민의 입장에서는 정부의 자금출처조사 ‘엄포’로 적지 않은 사람들이 포기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오는 7월부터 분양되는 공공택지에서는 중소형주택의 분양가 10%를 인하하겠다고 공언했다. 분양가 인하도 좋지만 ‘서민의 내집마련 꿈’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정부가 자금조달의 숨통도 틔워줘야 하지 않을까하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강선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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