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회장 귀국 액션영화?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4-09 17: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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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 기자들 엉키고… 떠밀고… 넘어지고…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귀국은 25분짜리 액션영화였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을 태운 대한항공 KE012편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8일 새벽 5시. 정 회장이 입국수속 등을 마치고 입국장 게이트를 빠져나온 시간은 5시19분이다.

예정된 대국민 사과문 발표도 없이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입국장을 빠져나간 정 회장이 미리 대기하고 있던 에쿠스 승용차에 몸을 실은 시간은 5시20분. 수백명의 직원들이 몸을 던져 확보한 좁은 길로 입국장 게이트부터 승용차까지 50여m를 1분만에 주파했다.

기자들이 정 회장을 태운 차를 가로막으면서 5분 가까이 출발시간이 지체됐다. 이날 정 회장의 귀국을 다룬 짧은 액션영화를 위해 300여명의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은 밤잠도 잊은 채 총출동했다. 정 회장의 예정도착 시간보다 3시간이나 이른 새벽 2시쯤 7대의 대형버스에 나눠타고 인천공항에 집결해 세를 과시했다.

엉키고, 떠밀고, 바닥에 넘어지는 액션활극의 한 장면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하며 정 회장의 경호를 맡은 직원들은 정 회장의 안전을 위해 말 그대로 몸을 던졌다.

기자들과의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정 회장이 승용차에 올라타고 공항청사를 떠나기까지의 3~4분이 단연 압권이었다. 정 회장의 승용차에 올라간 기자들을 끌어내리고 차를 막아서는 기자들을 끌어내 정 회장의 가는 길을 만들기 위한 직원들의 노력은 눈물겨웠다.

정 회장의 차가 공항청사를 빠져나간 뒤에도 곳곳에서 기자들과 직원들간의 몸싸움은 계속됐다. 고성과 막말이 오가고 심지어 주먹다짐도 있었다. 도로를 점령한 난장판 상황이 이어지면서 공항버스와 일반 이용객들의 차가 멈춰서며 긴 정체행렬까지 연출됐다.

/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박상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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