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인수 ‘신한·하나 2파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4-02 16: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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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서 제동 걸자 ‘우리금융’ 입찰포기 LG카드를 인수할 유력한 후보 중 하나인 우리금융이 정부 제동으로 입찰을 포기하는 것이 유력해짐에 따라 LG카드 인수전 구도에 큰 변화가 생겼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이 2파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씨티그룹, 메릴린치, 테마섹 등의 외국계 후보들이 도전하는 구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 후보들은 어디?= 현재까지 LG카드 인수 추진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곳은 신한금융 뿐이다. 씨티은행이 관심을 표명하기는 했지만 실제 인수를 추진할지 여부는 공개하지 않고 있고 메릴린치의 인수의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최근 외환은행 인수에 실패한 하나금융이 뛰어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나금융은 아직 LG카드를 인수할지 확정짓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김승유 회장은 지난 24일 주주총회에서 “외환은행 외의 대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LG카드를 인수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권은 하나금융지주가 LG카드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카드사업 부문이 하나금융의 취약점인 상황에서 LG카드를 놓칠 경우 자생적 성장만으로 다른 경쟁카드를 따라잡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은 이와함께 자산규모면에서 당분간 1~3위와의 격차를 줄이기 어려워진 이상 수익성을 극대화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카드사업은 은행 비즈니스 중 가장 수익성이 높은 분야이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 관계자는 “시장에 매물이 나오면 검토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LG카드에 대한 검토는 이미 다 돼 있다”고 말했다. 참여할지에 대한 최종 의사결정만 남아 있다는 것.

씨티은행은 아직까지는 관심 표명 수준이다. 씨티그룹이 진출한 국가에서 카드시장을 주로 공략한다는 점에서 인수전 참여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외국계에 대한 반감, LG카드 채권은행에 우선매각 논리 등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어디가 유력할까=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이 포기할 경우 일단 신한금융이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우리금융을 제외할 경우 신한금융이 가장 오랫동안 LG카드 인수를 준비해 왔고 인수의지도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금융이 인수전 참여를 결정하면 구도가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에 실패한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LG카드 인수까지 무산될 경우 직원 사기 저하·그룹 이미지 실추 등 타격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단 뛰어들면 반드시 인수해야 절박한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 반면 이는 하나금융이 LG카드 인수전 참여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이 뛰어들면 LG카드 인수전은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의 2파전이 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막대한 자금력을 확보하고 있는 씨티은행이 변수라는 분석이다.

이번에 LG카드 지분을 매각하는 주체가 모두 채권은행이라는 점에서 ‘가격’ 이외의 변수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실탄(인수자금) 확보가 유리한 씨티은행도 만만치 않은 인수후보가 될 수 있다는 것. LG카드 매각을 책임지고 있는 산업은행은 외국계라고 해서 차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서정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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