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자 78명 복직 요구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3-27 19: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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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노조원, 회장댁 무단불법 진입농성 코오롱 노조원들이 27일 새벽 코오롱그룹 이웅열 회장 자택에 무단 불법 진입, 농성을 하다가 경찰에 전원 연행되는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코오롱 노사 악화 전방위 과정이 경제계 촛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오롱 노사 관계 악화는 지난 2004년 인력 구조조정과 신규 투자에 관한 이견으로 64일이라는 장기간 파업사태를 겪으면서 시작됐다.

당시 화섬업계는 공급과잉과 중국의 저가 공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전반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어 구조조정이 시급한 시점이었다.

이에 따라 코오롱은 범용 섬유 사업을 축소하는 대신 전자재료 및 고부가 자동차 사업을 강화하는 등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690명의 인원 감축 방안을 세웠다.

그러나 노조가 사측의 인력 감축안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면서 양측의 협상은 난항을 거듭하다 결국 노사 상생차원에서 회사측은 감축 규모를 509명으로 줄이는 대신 노조측은 인건비 15% 삭감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
이후 코오롱은 인력 감축안에 따라 조기퇴직 신청을 받았다. 하지만 신청자가 당초 목표인원에 크게 미달하자 회사측은 합의안에 명시한 인원인 509명을 채우기 위해 78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그러나 코오롱 노조측은 “회사측이 더 이상 인력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다는 합의안을 깨고 구미공장 노동자 78명에게 강제적인 정리해고 통보를 했으며, 정리해고 대상자 대부분이 전직 노동조합 간부들”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코오롱 노조측은 이를 계기로 해고자 78명에 대한 원상 복직을 요구하며 지금까지 농성을 계속해왔다. 코오롱 노조는 정리해고자 출신인 최일배씨를 지난해 7월 노조원 50.39%의 찬성으로 노조위원장에 선출했다.

하지만 해고자가 노조위원장이 될 수 있느냐는 논란이 거듭되면서 선거가 끝난지 9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임시대의원 회의조차 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들어 노조측이 회사제품 불매운동 등 노조원의 의사를 제대로 수렴하지 않은 무리한 투쟁을 일삼자 내부적인 반발도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섬연맹과 코오롱 노조 집행부가 지난달부터 코오롱 제품 불매운동을 시작하자 노조원들도 이에 반감을 가진 것. 이에 따라 코오롱 노조 대의원 4명은 지난달 ‘코오롱 불매운동 반대서명’을 민주노총 위원장과 화섬연맹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불매운동 반대에 서명한 노조원은 전체노조원 800여명의 84%에 달하는 720명에 달했다.

회사측은 이번 사태에 대해 “정식 노조원들이 아닌 지난해 노사 합의안에 따른 해직자들이 주도를 해 발생한 안타까운 사건”이라며 “중앙노동위원회 판결을 기다려야지 이렇게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도움이 안된다”고 밝혔다.

/서정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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