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안정 위해서라면사외이사 1명 양보할 수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3-07 20: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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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경영권분쟁 공식 입장 발표 국제적인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의 표적이 된 KT&G가 지난달 9일 기업설명회(IR) 이후 한달여만에 기자간담회를 개최, 경영권분쟁 등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했다.

KT&G 곽영균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칼 아이칸측이 보유하고 있는 6.7%의 지분을 포함해 적대적인 지분은 모두 35% 정도로 분석된다”며 “회사의 경영권 안정과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라면 사외이사 1명을 양보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곽 대표는 이날 KT&G의 우호적 지분을 40%, 중간적 입장의 지분 25%, 적대적 지분을 35%로 각각 분석한 뒤 적대적 지분보다는 KT&G측에 우호적인 지분이 상대적으로 우세하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KT&G의 지분 8.3%를 보유하고 있는 1대주주인 프랭클린펀드의 긍정적인 반응을 해외 IR을 통해 확인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15일부터 20여일간 해외 IR을 펼치고 귀국한 곽 대표는 해외 IR의 성과에 대해 “프랭클린펀드는 그동안 KT&G가 거둔 성과 등에 만족감을 표시했다”며 “다만 아이칸측에 대해서도 상당한 관심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프랭클린 등 해외주주들에게 앞으로 회사의 이익 창출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며, 회사에 도움이 안 되는 분야는 과감히 매각을 검토할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KT&G는 지난해부터 이러한 작업을 벌여 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곽 대표는 “현재 추진 중인 홍삼사업의 경우 일부주주들이 분리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KT&G의 공동마케팅 등이 실현되면 시너지효과를 통한 이익창출 규모는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며 인삼공사와 관련한 사업분야에 대해서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부동산과 기타자산의 매각요구에 대해서는 “KT&G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은 대부분 공업용지로 지방자치단체가 부동산의 용도 변경을 허용하기 전까지는 부동산의 가치 실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곽 대표는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 “아이칸이 추천한 사외이사 중 1명 정도는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라면 주주들의 동의를 얻고 아이칸측에 사외이사 한 석 정도는 내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KT&G의 입장 변경은 장기적인 경영권 분쟁에 대비, 무리한 경영권분쟁을 피하고 회사의 안정을 높이려는 의도로 파악되고 있다.

곽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를 한 명도 안 빼앗기기 위해 아이칸측의 무리한 요구 등을 받아들이는 것은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 부정적이라는 진단을 내렸다”며 “추천된 사외이사를 두고 주주들이 동의한다면 얼마든지 아이칸측과 협의할 자세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사외이사 후보는 KT&G측 후보 2명과 아이칸측 후보 3명 등 모두 5명이며, 집중투표를 통해 최종 2명이 선출될 예정이다. 집중투표제는 소액주주들의 투표권을 한 곳에 몰 수 있도록 한 제도를 말한다.

집중투표로 이어질 경우 아이칸 측 후보의 선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현재까지는 지배적이다. 제도의 특성상 확보한 지분율에 사외이사수 2를 곱해서 표를 행사할 수 있는데 현재 아이칸은 35%의 두배를 한 후보에 몰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정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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