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칸 타임워너 회사분할 포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2-19 20: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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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 합의… KT&G에 영향 미칠지 주목 아이칸이 경영 압박을 가하던 타임워너에 대해 회사 분할을 포기하는 대신 자사주 매입에 합의했다.
타임워너와 아이칸은 기업분할 요구를 철회하는 대신 2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비용 절감, 2명의 사외 이사 선임 등에 합의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로써 아이칸과 타임워너의 6개월에 걸친 공방전은 아이칸의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아이칸은 타임워너의 주가를 부양하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외신들은 평가했다.

양측의 합의가 아이칸과 비슷한 경영 공방을 벌이고 있는 KT&G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되고 있다.
◆KT&G와도 타협하나

아이칸이 KT&G와 논쟁을 벌이고 있는 부분이 타임워너와 갈등을 겪었던 내용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아이칸의 이번 합의는 시사하는 바는 크다.

아이칸은 현재 KT&G에 사외이사 선임을 비롯해 자사주 매입과 유휴자산 매각, 인삼공사 기업공개(IPO)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아이칸이 타임워너에게 요구했던 내용(이사 선임, 회사 분할, 자사주 매입 등)과 비슷하다.

그러나 아이칸은 자신의 요구 사항 가운데 회사의 분할을 포기하고 사외이사도 종전 요구보다 적은 2명을 뽑는다는 데 합의했다.

대신 타임워너로부터 자사주 매입과 비용 절감계획을 받아냈다. 경영권을 장악하는 데 실패했지만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타임워너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보면 아이칸이 KT&G와도 위임장 대결 전에 자사주 매입이나 부동산 매각 문제를 놓고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는 아이칸이 타임워너와 같이 주주들의 동의를 얻는 데 실패했을 때 가능한 시나리오다.
만일 타임워너의 사례와 달리 아이칸이 KT&G 주주로부터 합의를 이끌어내면 위임장 대결로 자신이 요구하는 것을 더 많이 실현할 수도 있다.

결국, KT&G와 합의 여부는 KT&G 주주들의 지지를 얼마나 이끌어내느냐에 달려 있는 셈이다.
◆아이칸이 남긴 것은

타임워너에 대한 아이칸의 공격이 실패한 것은 무엇보다 다른 주주들을 설득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아이칸은 라자드은행과 함께 타임워너의 방만한 기업 경영과 파슨스 CEO의 무능력에 대해 비판했다. 이와 동시에 343쪽에 달하는 주가 부양 계획을 들고 주주들을 설득했다.

그러나 아이칸이 가장 강도 높게 요구했던 타임워너 분할 방안에 대해 다른 주주들의 공감대를 끌어내지는 못했다. 아이칸은 사적인 자리에서까지 주주들을 만나 설득했지만 협력을 얻지 못했다.

오펜하이머펀드 고위 임원인 그레고리 한은 “아이칸의 요구 사항 가운데 주주들이 공감했던 것은 주가에 관한 것 뿐이었다”고 말했다.

/우미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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