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PEF 저축은행 인수 추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2-15 20: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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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기업내용 좋아진다면 반대 이유 없다” 그간 국내 제조·유통업체를 인수, 상당한 투자수익을 거둬왔던 외국계 사모펀드(PEF)가 제2금융기관에도 본격입질을 시작했다.

최근 한 외국계 사모펀드가 자산규모 업계 2위인 HK저축은행 인수에 나섰는데, 서민금융기관에 대한 M&A(인수합병) 신호탄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증시활황으로 대다수 국내기업들의 주가가 오른데 반해, 저축은행 등 제2금융기관은 상대적으로 저평가, 투자메리트가 높다.

◆외국계 PEF, 저축은행도 손댄다
15일 제2금융계에 따르면 한 외국계 사모펀드가 HK저축은행 인수를 추진 중이다. HK저축은행은 자산규모 1조7000억원대로 업계 1, 2위를 다투고 있다.

이 펀드는 과거 UBS캐피탈에서 근무했던 매니저들을 중심으로 설립됐는데 그간 해태전자, 만도, 하이마트 등 상당수 국내기업을 인수하며 증권업계에서도 관심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펀드는 이달 초 HK저축은행에 LOI(인수의향서)를 제출, 기초실사를 마쳤으며 현재 정밀 자산평가에 착수한 상태다. 인수대금은 1200억원으로 인수가 최종 결정되면 다음달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증자가 마무리되면 이 펀드가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 실질적인 주인이 된다.

이번 경우는 외국계 투자가가 국내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배경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현재 HK저축은행의 최대주주로 있는 퍼시피캡 림 펀드도 국적은 미국이지만 실질적인 주인은 한국인이다.

◆금감원 “적법한 투자는 막지 않겠다”
외국계 펀드의 저축은행 인수와 관련, 금융감독원은 건전한 투자라면 굳이 막을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라도 적법한 자금이 금융기관으로 유입, 기업내용이 좋아진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HK저축은행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개인적인 시각에서 외국계 투자가 활성화 된다면 선진·대형화에도 기여할 수 있고, 국내 투자가들의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조정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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