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로 예고된 추가규제에 따라 재건축아파트값이 주춤한 사이 강남 일대 일반아파트값이 급등세를 보이는 등 가격 상승요인을 작용하고 있다.
12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대치동, 도곡동과 같은 서울 강남 일대 주요 단지의 매도호가가 연일 강세를 띄고 있는 가운데 일반아파트 평당 호가가 5000만원 돌파를 목전에 두는 등 초강세를 잇고 있다.
특히 대치동 ‘빅3’ 가운데 선도 단지인 ‘개포우성 1, 2차’ 45평형의 경우 매도호가가 20억원을 웃돈다는 평가다.
양재천변에 위치한 같은 평형의 집주인 요구금액은 21억~22억원. 단 1건만 거래돼도 평당 5000만원인 22억5000만원선을 넘어설 것이란 게 이 지역 일대 중개업계의 예측이다. 같은 아파트 31평형도 상한선으로 봤던 12억원을 돌파했다.
인근 한 부동산 관계자는 “개포우성 31평형은 지난달 11억5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최근에는 12억2000만원을 요구하는 매물이 접수됐다”며 “이마저도 가격 상승 추세에 따라 물건을 거둬들일 것으로 보여 호가는 더욱 오를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역시 대치동 ‘빅3’로 개포우성과 접한 선경아파트도 비슷한 양상이다. 이 아파트 48평형도 이미 호가는 20억원을 넘어 최고 22억원 안팎까지 치솟았다. 불과 1~2개월새 2억원 이상 올랐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빅3’ 길건너편에 위치한 ‘동부센트레빌’도 꾸준히 오르면서 60평형의 경우 최고 30억원을 호가하는 등 급등세다.
신규입주단지로 최근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도곡동 ‘도곡렉슬’도 강세가 여전하다. 한때 6억원대를 마지노선으로 정했던 이 아파트 26평형의 경우 최고 7억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모두 4개 타입으로 이뤄진 43평형은 18억원에 팔자 주문이 들어왔다.
이처럼 강남지역 일반아파트가 강세를 보이는 원인은 정부 정책이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마디로 맥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도컨설팅 임달호 사장은 “강남 재건축단지는 현행 규정만으로도 용적률이나 층고 제한 때문에 사업추진이 매우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계속 (재건축을)누르는 정책만을 펴고 있으며 그 여파가 주변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보유세 강화는 유지하더라도 매물을 끌어내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양도소득세를 완화하는 등 현실을 고려한 다른 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정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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