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주택시장 ‘하향안정세’ 우세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1-08 21: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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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연구원 “매매값 내리고 전셋값 오를것” 정부가 지난해 8.31 대책을 내놓으며 부동산 안정화 정책에 역점을 두고 있는 가운데 올해 주택시장은 어떻게 될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정부의 8.31 대책 시행으로 부동산 관련 세제가 크게 달라지는 만큼 아파트 등 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 최근 주택은 부동산의 대표적인 투자 상품으로 지난해 정부 정책에 따라 가격 등락폭이 커, 실수요자들이 시장 추이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는 상태다.

국토연구원, 건설산업연구원 등 전문 연구기관은 올해 부동산시장이 전반적인 안정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매값은 2~4% 내리고 전셋값은 2~4%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다.
하지만 지난해 초에도 집값이 하향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지만 실제로는 4%정도 올랐다.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폭격이 시작되지만 서울·수도권 유망지역에서 아파트 공급이 이어지므로 단순히 투자를 ‘해야 한다’ 혹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식의 결론 내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향 안정세 이어질 것”
8.31 대책의 파급력에 따라 주택시장 명암이 갈리겠지만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세 부담을 늘려 투기수요를 억제하는 것이 주택정책의 골자이기 때문이다.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주택 가격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대한주택공사 주택도시연구원 김용순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에 나타난 시장 침체가 올 상반기에는 더 심해질 수 있다”며 “8.31대책 후속조치와 금리 인상폭 등이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큰 상승세를 보인 강남 아파트 시장 전망도 밝지 않다. 강남권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수요공급 원칙에 따라 가격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 실제로 강남·송파·서초구 등 강남 ‘빅3’ 지역 입주 물량은 1만4969가구로 지난해 대비 6000가구 정도 늘어난다. 이는 지난 1982년 이후 최대치로 서울 전체 입주 아파트인 4만4508가구의 33.6%에 달한다.

부동산 시장의 각종 악재가 힘을 발휘, 상반기까지 하향 안정세가 이어지다가 하반기부터는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하반기 이후에는 공급물량 감소, 전셋값 인상, 투자심리 회복 등이 맞물려 집값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강남권은 부동산 시장을 움직이는 선도지역인 데다 수요공급 법칙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랜드마크’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청약통장은 사용해볼 만
올해 아파트 분양시장은 어느 해보다도 화려하다. 2기 신도시의 대표 주자인 판교 분양이 시작되는데다 김포, 파주 등에서도 아파트 공급이 잇따른다. 하남 풍산지구, 성남 도촌지구 등 수도권 유망 택지지구 아파트도 선보인다.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 침체된 분양시장이 회복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투자 유망지역의 아파트 공급이 봇물을 이루고 원가연동제 적용으로 분양가 인하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청약통장 가입자들은 그동안 아껴뒀던 청약통장을 적극 활용할 만 하다.

부동산뱅크 양해근 팀장은 “이들 지역은 기반시설이 잘 갖춰지고 집값 상승률도 높아 미래 투자가치가 충분하 다”며 “분양가 연동제 적용을 받는 주택은 10년간 전매가 금지되고 채권도 구입해야 하므로 청약자격과 단지 특징 등을 꼼꼼히 체크해 자신에게 맞는 청약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내집마련, 언제가 좋을까
전문가들은 내집마련 적기로 올 상반기를 꼽고 있다. 양도소득세 중과세 및 종합부동산세 과세 등이 본격화되는 올 상반기에 매물들이 대거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대부분의 다주택자들은 양도세 중과세 유예 만료기간인 6월 이전에 주택을 처분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는 이같은 악재가 어느 정도 해소돼 집값이 회복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부동산114 김희선 전무도 “1~2분기 집값이 바닥을 치고 입주물량 증가로 시장에 매물이 많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실수요자라면 매물 및 가격면에서 선택의 폭이 넓을 때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반기를 내집마련 적기로 보는 전문가도 있다. 부동산퍼스트 곽창석 전무는 “3분기에는 판교신도시 열풍 이후 미분양이 적체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분양 아파트는 투자자의 조건에 맞춰 분양받을 수 있는 만큼 내집마련 시기로 적극 활용할 만 하다”고 설명했다.

/조정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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