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14일 수도권 28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내년도 경영여건 변화와 대응전략’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49%가 내년 경영여건은 올해보다 호전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올해보다 악화될 것이라 전망한 업체는 20.4%에 머물렀다.
구체적으로는 수출과 내수 환경이 올해보다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응답 기업 56%와 50%가 내년 수출과 내수 여건이 올해보다 호전될 것으로 답한 가운데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14%와 25%에 불과했다.
그러나 투자 환경과 노사 관계, 정책 환경 등은 올해와 별 다를 게 없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 환경에 대해서는 54.6%가, 노사관계는 65.4%가, 정책 환경은 59.1%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답은 항목별로 26~28%에 불과했다.
특히 최근 사회 전반에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반기업 정서에 대해서는 기업인들이 더욱 비관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66.6%의 응답 기업이 반기업 정서가 내년에도 올해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12.3%는 오히려 나빠질 것이라고 꼽았다. 올해보다 그나마 나아질 것이라는 답은 21.1%에 그쳤다.
한편 내년 경영 전략에 대해서는 비교적 희망적인 반응이 나왔다. 응답 기업 51.0%가 안정 위주 경영 전략 추진 의사를 밝힌 가운데 42.3% 기업은 적극적인 신사업 발굴 등 성장 위주 전략을 펼칠 것이라 답했다. 이는 1년 전 성장 경영 의사를 밝힌 기업 34.4%에 비해 8% 이상 늘어난 수치다.
반면 인력 및 사업 구조조정 등 감량 경영을 할 것이라는 응답은 1년 전 21.9%에 비해 크게 줄어든 6.7%에 불과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내년에는 기업들이 지금까지의 보수적인 경영에서 탈피, 투자확대 등 보다 적극적인 성장전략을 추진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성장 경영이 고용이나 투자 증가로는 쉽게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설비투자와 R&D, 신규 고용 의사를 묻는 질문에 각각 61.6%와 69.6%, 70.0%의 기업이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 답했다. 올해보다 확대할 것이라는 답은 항목별로 19~24%에 그쳤다. 반면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절반이 넘는 기업들이 올해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밝혀 대조를 보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경기 회복 시점에 대해 응답 기업 절반이 내년 하반기를 꼽았고 내후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답고 39.7%에 달했다. 반면 9.7%만이 내년 상반기에 가시적 경기 회복이 올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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