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7%, 지난달에 비해 0.7% 각각 상승했다. 지난 6월 이후 4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의 상승폭은 다소 확대됐다. 지난 6월 2.7%(전년동월비)에서 7월 2.5%, 다시 8월 2%로 둔화되는 추세였지만 9월에는 2.7%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월비로도 7월과 8월 각각 0.4%와 0.3%의 상승폭을 기록했지만 9월에는 0.7%로 오름폭이 다소 커졌다.
이처럼 9월 물가 상승률이 다소 높아진 것은 태풍 나비와 추석수요의 영향 등으로 채소류 가격이 상승한데다 고유가 여파로 석유류 제품 가격이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채소류의 경우 지난달에 비해 17.8% 올랐으며, 석유류 역시 3.4% 상승했다. 특히 배추(47.5%)와 무(29.3), 풋고추(25.7%)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으며, 휘발유(3.8%)와 등유(3%), 경유(2.8%)도 가격이 많이 올랐다.
이에 반해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성수기가 끝남에 따라 국내 항공료와 국제 항공료는 각각 14.9%와 5.8% 하락했다.
또한 8·31 대책 이후 부동산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전세와 월세 가격이 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과는 달리 상승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의 경우 지난달에 비해 0.1% 상승하는데 그쳤고, 월세는 오히려 0.1% 감소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발표되는 것은 부동산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한 조사인 반면 통계청 조사는 실제 전·월세 계약을 한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져 다소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달과 같이 1.9% 상승하는데 그쳤다. 근원물가가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다음주에 있을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에도 다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소비자들의 생활 필수품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 올랐으며, 지난달에 비해서는 1.1%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전국적으로 0.7%(전월비) 상승했으며, 서울과 대구는 0.6%로 평균 이하였지만 광주와 대전은 0.8%, 부산과 울산 0.9%로 다소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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