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체감경기 둔화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8-31 19:45:1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商議, 1485곳 조사…유가 폭등·원화강세탓 국내 제조업체들의 경기전망이 관망세로 돌아서는 등 체감경기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는 전국 148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05년 4/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4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가 기준치인 100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경기가 호전 또는 악화될 것이라고 보는 기업들이 반반이라는 뜻으로, 지난 2분기(111)와 3분기(107)에 비해 경기회복 기대감이 약화돼 기업들이 관망세로 돌아섰음을 의미한다. 추세상으로도 2분기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4분기 경기가 전 분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41.7%(1308개사 중 545개사)에 달했고, 경기호전과 악화를 예상한 경우는 각각 29.2%, 29.1%(호전 382개사, 악화 381개사)였다.

대한상의는 최근 유가폭등과 원화강세 지속, 금리인상 압력 등 소위 신3고의 영향으로 실적악화가 현실화되고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기업들의 체감경기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또 소비심리 하락, 건설경기 위축 가능성 등 내수회복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도 기업들이 향후 경기회복을 확신하지 못하는 주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세부항목별로는 수출(106)은 호전될 것을 전망한 기업들이 많았던 반면, 내수(94)는 악화를 전망한 기업들이 더 많았다.

또 생산량(106)과 설비가동률(106) 등 생산 활동과 설비투자(103)는 전 분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반면 원재료가격(62)과 경상이익(79)은 기준치를 밑돌아 기업들은 고유가 지속의 영향으로 4분기에도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107)의 경우 긍정적인 경기전망을 유지한 반면(3분기 전망치 120→4분기 107), 중소기업(99)은 4분기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았다(3분기 전망치 105→4분기 99).

업종별로는 수출호조세 지속과 내수호전이 기대되는 전자·반도체(112), 자동차(109), 기계(107), 조선(111) 등의 업종이 경기호전을 전망한 반면, 유가상승으로 원가부담 증가가 예상되는 석유화학(93) 등의 업종은 전 분기보다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 예상되는 경영 애로요인으로는 3곳 중 1곳이 ‘원자재(32.6%)’를 꼽아 유가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자금사정(21.8%)’을 애로요인으로 꼽았고, 환율이 최근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환율변동’을 애로요인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7.4%로 전 분기(21.1%)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체감경기 둔화세가 이어질 경우 투자 등 실물경기 회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대내외 불안요인 해소 등 기업심리 회복을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